“K팝 공연장 부지로 한류월드 만한 곳은 없다. 이미 모든 준비를 끝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K팝 전용 공연장 설립을 놓고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기도가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초부터 정부의 K팝 아레나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일찌감치 한류월드내 핵심부지중 79,359㎡(24,000평)을 무상임대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황선구 한류월드 사업단장은 “한류월드 부지는 유치가 확정되면 즉시 기본설계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된 부지”라며 “K팝 공연장 유치를 위해 도시개발계획 변경 및 까다로운 행정절차가 요구되는 다른 후보지와는 다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도는 제시한 한류월드 부지는 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공연장 건립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공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다.
전용 공연장 건립 목적 가운데 하나인 해외 한류 관광객을 위한 최고의 부지조건과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과 서울도심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도 개통돼 있다. 3호선 주엽역 도보 10분 거리이며 2017년 수서-일산간 GTX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에서 25분 거리에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여기에 인근 킨텍스 전시장에 4,500대 이상의 주차공간이 확보돼 있어 대형 공연시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주차문제도 이미 해결해놓은 상태.
현재, 한류월드에는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와 ‘대명호텔’이 건립 중으로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16년에는 EBS디지털 통합사옥이 완공될 예정으로 한류월드 부지와 인접한 고양시 내 MBC?SBS제작센터와 함께 방송?문화 클러스터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한류월드에 K팝 공연장이 건립되면 주변 방송, 문화 관련 시설과 쇼핑, 숙박 단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국내 제1의 한류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사업 파트너로 국내 방송문화를 주도하는 A기업과 함께 K팝 아레나 건립관련 계획을 협의 중이며 한국관광공사(KTO)와도 한류호텔, 한류체험관, 공개방송홀, 스튜디오, 한류 인큐베이션 오피스 등 한류콘텐츠를 집약한 ‘한류 MICE 복합단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황 단장은 “한류월드에 K팝 공연장이 설립되면 한류관광객이 공항에서 40분 이내에 한류월드에 도착해 낮에는 한류월드의 테마파크와 관광시설 체험, 저녁에는 K팝 아레나 공연 관람, 한류호텔 숙박, 이튿날에는 DMZ안보관광자원 관람, 파주 신세계와 롯데 아울렛에서 쇼핑 등 최소 1박 2일의 관광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라며 “중앙부처의 진지하고 현실성 있는 중장기적 지원은 물론 민간투자사들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와 면세점 특허 등의 지원이 검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류월드는 경기도가 추진중인 한류를 주제로한 테마파크, 공연장, 호텔, 방송통신시설 등의 인프라를 갖춘 총99만㎡(30만평)규모의 관광문화복합단지다.
한편, 문광부는 오는 2016년까지 국고 250억 원, 민간투자금 1,750억 원 등 총 2천억 원을 투입해 1만 5천석 규모의 K팝 공연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팝 공연장 사업은 80% 이상이 민자로 진행되는 만큼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인프라와 교통여건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