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원산대놀이 등 2종목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 목조각장, 추가 지정되면 43종목으로 확대돼
경기도는 2009년 12월말, 제52차 경기도 문화재위원회(무형문화재분과) 회의를 개최해 ‘목조각장’과 ‘퇴계원산대놀이’를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키로 의결하고 2010년 1월말까지 예고기간을 거쳐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 예정인 목조각장(木彫刻匠)은 총 4명의 보유자 후보를 문화재위원들의 현지실사를 통해 심층 조사하여 그 중 전통을 가장 잘 구현하고 기능이 우수한 한봉석(韓鳳錫, 50세, 남양주 거주)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결정했다.
목조각은 목재를 소재로 나무가 가진 양감과 질감을 표현하는 조각이며 재료로는 결이 아름답고 견실한 오동나무, 소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불교가 전해지면서 사찰 건축과 불상 등 주로 불교 의식과 관련된 조각들이 제작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유자로 인정예고 한봉석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맥이 끊길 위험에 있는 전통 불상조각 양식을 충실히 구현해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 예정인 퇴계원산대놀이는 서울, 경기지역이 대표적 탈춤인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에서 파생된 탈놀이의 일종으로, 양주 별산대놀이나 송파산대놀이와는 다른 지역적 독특성이 인정되고, 전통을 잘 복원한 점이 평가되어 이번에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아울러 지정할 예정이다.
퇴계원 산대놀이는 1930년까지 남양주시 퇴계원(당시 양주)에서 활발히 전승되어 되어 오다가 일제강점기에 민족문화 탄압책의 일환으로 위축되었다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거의 명백이 끊긴 것을 퇴계원산대놀이 보존회(회장 민경조)의 노력으로 복원한 것이다.
퇴계원산대놀이는 탈의 모양 및 재질, 춤사위, 소리, 연희자의 신분 및 과장(科場)의 구성 등에서 양주별산대놀이(중요 무형문화재 제2호)나 송파산대놀이(중요 무형문화재 제49호)와 다른 독특성이 인정된다. 퇴계원산대놀이보존회 회장 민경조에 의하면 이론 고유성은 주로 당시 퇴계원이 교통 및 상업중심지로서의 특징에서 파생된 것으로, 이는 농촌탈춤이 도시탈춤으로 전환하는 연관성을 잘 표현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지적한다. [자료문의 문화정책과 문화재지정담당 031)249-4773]
붙임 : 사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