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전용 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29일 오후 4시 30분 안산 초지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차 경기도 동반성장 포럼’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경기도의회, (사)동반성장연구소, 안산시, 안산시민시장상인회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먼저 숭실대학교 박주영 교수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동반상생 모델’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실시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의 좌장으로는 (사)동반성장연구소 염운주 사무총장이, 토론자로는 경기도의회 김현삼 의원, 안산시민시장상인회 심규성 회장, 경희대학교 김우형 교수가 참여했다.
박주영 교수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상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전통시장에 신선하고 품질좋은 농수축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경기도형 소상공인 전용 유통물류센터’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주영 교수는 이와 관련된 해외 성공사례로 스페인 마드리드 시에 위치한 ‘메르까마드리드(Mercamadrid)’를 소개했다.
‘메르까마드리드’는 스페인 정부와 마드리드 시가 합작을 통해 설립한 유통물류센터로, 야채, 생선, 정육 등의 우수한 제품들을 산지에서 수집, 저렴한 가격으로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전통시장의 중소상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1,200만명이 먹을 수 있는 다량의 농수축산물을 수용·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불필요한 중간마진을 과감히 줄이고, 자체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설정해 이를 통과한 상품만을 판매하는 등 가격경쟁력 및 상품경쟁력 강화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으로, 박 교수는 “메르까마드리드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스페인 정부와 마드리드 시의 의지”였다면서, “이처럼 경기도형 소상공인 전용 물류센터가 건립된다면, 상인들과 도민들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동반성장 포럼은 도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간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경기도형 공유가치창출(CSV)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구축하는 상생협력 거버넌스로, 지난 7월 22일 출범했다.
포럼은 월별로 1회씩 총 4회에 걸쳐 열리게 되며, 1차 포럼은 지난 22일 수원 영동시장 내 영동아트홀에서 열린 바 있다.
도는 포럼을 통해 도출된 추진 과제를 검토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간의 동반성장을 실질적으로 구축할 수 이쓴 구체적인 공유가치창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