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오후 3시 안산 스마트허브 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케이아이씨에서 열린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현장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는 중소 제조업체 분들이 애국자들”이라며, “경기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일은 즉각 시행하고,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은 적극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임종철 도 경제실장, 한의녕 도 경제과학진흥원장, 스마트허브 내 자동차부품 미니클러스터 기업 대표, 산단 및 도 관계자 등 2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애로 및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케이아이씨 엄태웅 대표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출퇴근 버스 운영, 기숙사 제공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소규모 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급여나 복지 등을 따라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부성스틸 이철균 대표 역시 직원들의 출퇴근 문제에 대해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회사까지 대중교통이 들어오지 않는다. 안산 시내에서 출근하는데 2시간이나 걸린다. 한양대 쪽에서 오는 노선 하나만 있어도 1시간은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프론텍의 민수홍 대표는 “지금 회사에 다니는 직원 중 경력단절여성이 40%정도 된다. 문제는 여성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며, “여성고용 우수기업들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들이 많아진다면 여성인력 공급이 한층 수월해 질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동림산업 김귀팔 대표는 “현재 사실상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회사를 선택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 문제에 대해 애로사항을 밝혔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제가 도지사가 되고나서 약 1년 간 많은 중소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들어보니 핵심은 주거, 급여, 어린이집, 교육에 대한 부분이 많았다”며, “그래서 경기도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일하는 청년통장, 따복 어린이집, 따복 기숙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서 “경기도에서 현재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으로 1만명을 지원한다. 그런데 이를 대한민국 전체에서 하면 50만명을 할 수 있다. 이처럼 경기도가 하면 얼마 안 되지만 국가가 하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본다. 지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날 기업인들로부터 제시된 의견을 수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개선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