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 오세라 기자
지난 9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육군 제8사단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국토방위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경기도 한마음 위문공연이 열린 것.
이번 공연은 8일 있었던 제7회 오뚜기 한마음 축제에 이어 군 장병과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행사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군 장병 4,000여명과 지역주민 6,000여명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일동고등학교를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심경섭 경기도 비상기획관, 이강희 군관협력담당관, 서장원 포천시장, 이강림 도의원, 윤영창 도의원, 8사단 제갈용준 사단장도 참석했다.
심경섭 비상기획관은 “문화공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군부대와 인근 주민들이 화합하고 함께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오늘 공연을 통해 군 장병과 주민 여러분이 함께 즐기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5년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가수 이상미의 진행으로 오후 7시부터 시작한 공연은 2시간 반 가량 이어졌다.
공연에는 귤, 댄스팀 웨이브, 비피팝, 써니데이즈, 한혜진, 뱅크, 남승희, 이정석, 이범학, 지세희, NS윤지, 이정, 장윤정 등이 참석해 무대를 꾸몄다.
오랜만의 공연 관람에 들떠 있는 8사단 군 장병들의 모습에선 늠름한 군인이 아닌 동네오빠 같은 친근함도 엿볼 수 있었다.
객석을 꽉 채운 일동 주민들. ⓒ 오세라 기자
예정보다 공연이 길어졌지만 공연이 끝날 때까지 주민들은 일동고등학교 운동장을 떠나지 않았다.
군 장병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군사 훈련으로 알게 모르게 고생을 함께 했던 주민들을 위한 공연은 수많은 관객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도는 이번 8사단을 시작으로 해군2함대, 수기사단, 6군단, 51사단, 10전투비행단, 9사단, 미2사단의 위문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 한 해 폭설, 가뭄극복, 산불진화, 집중호우 및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모내기 대민지원으로 21만여명의 병력과 6천여대의 장비가 지원됐다.
2년 동안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군 장병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