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경기도가 민선 4기 3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경기도가 사회, 경제,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추진·시행해온 10대 주요사업을 점검해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가늠해본다. <편집자 주>
ⓒ G뉴스플러스뉴스 이광조
‘지하 40m로 동탄에서 강남까지 18분 만에 간다.’ 4월 경기도가 ‘수도권~서울 30분 주파’의 꿈을 현실화할 광역급행철도 추진하면서 수도권 교통혁명에 불이 붙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Great Train eXpress)’는 도가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3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사업이다. 4월 14일 도가 ‘GTX, 수도권 교통혁명-선포식 및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GTX의 경제성 및 기술성 검토용역결과는 교통전문가를 비롯한 도민들에게 ‘수도권의 동일생활권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대한교통학회는 용역결과에서 총 145.5㎞구간으로 일산 킨텍스와 수서(동탄)를 연결하는 46.3㎞(74.8㎞-ktx노선 공용 구간) 길이의 A노선,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49.9㎞의 B노선, 의정부와 금정을 연결하는 49.3㎞의 C노선 등 총 3개 노선을 제시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2016년 개통하면 이용 수요가 하루 76만 통행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운행하면 ▲하루 자동차 88만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톤 감소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나올 거라는 분석이다.
경기도를 뻥 뚫을 GTX는 최고속도 160~200km/h, 표정속도(정류장 정지 속도를 포함한 평균속도) 100km/h로 달릴 수 있다. 특히 차량부터 소방, 환기 시설 등 모든 시설이 국내 기술로 가능해 우리 철도기술이 수출 가능 산업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수도권 주민 “GTX, 교통해소 도움… 전철 많이 이용할 것”
4월 14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선포식 및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뉴스 임대호
도는 국토해양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 제안서’를 제출, 현재 국토부는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에서도 상위 10위권의 건설사들이 3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55만명의 도민 중 50%가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3개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 경기, 인천을 1시간 내에 이동한다”면서 “도민의 열망이 큰 만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대로 꼭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수도권 주민 대다수는 GTX가 수도권 교통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GTX 사업 발표 직후인 4월 16일~21일 경기, 서울, 인천에 거주하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GTX 여론조사에서 ‘GTX가 수도권의 교통소통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란 질문에 27.9%가 ‘매우 도움될 것’, 48.7%가 ‘다소 도움될 것’으로 답해 긍정적 응답이 무려 76.6%에 달했다. (신뢰수준 95%±2.2%p)
특히 ‘GTX가 도입되면 현재보다 전철을 더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8.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현재 자가용 이용자의 54.9%가 전철 이용 의사를 밝혔다.
“수도권, 세계적인 도시되려면 GTX가 필수”
민간투자업체 제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도. ⓒ G뉴스플러스뉴스
세계 각국의 주요도시들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철도중심의 교통 체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교통전문가들은 경기도의 GTX 사업이 수도권을 넘어 우리나라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수도권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려면 교통난 해소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 “경기도 신도시와 서울의 중심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철도산업단장은 “우리나라 철도기술과 운영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굴착기술과 지하 토목기술 역시 가장 뛰어나다”면서 “수도권이 한 시간대 생활권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교통수단은 대심도, GTX가 최고다. 우리 기술로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