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경기도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마련하는 `대한민국우수상품박람회(G-PAIR2009)`가 그 것.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전국중소기업센터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박람회는, 구매력이 우수한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중소기업들의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중소기업 경쟁력의 향상을 도모하는 자리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박람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확대·운영해 비즈니스 중심의 향상된 박람회를 실현할 계획이며, 많은 기업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8개국 311명의 해외 바이어와 580개 참가기업 등이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행사 현장에는 전기전자 정보통신관, 산업용품관, 아이디어상품관, 생활용품관, 지역특화관 등의 714개 부스를 찾은 외국 바이어를 비롯한 국내외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행사 첫 날인 12일, 박람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를 찾아 운집한 관람객들과 함께 경기도가 디자인하는 중소기업의 미래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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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박람회 행사장에서 동물들을 만났다. 골판지로 조립해 만들 수 있는 종이동물의자가 그 주인공. 사슴을 비롯해, 개, 사자 등으로 꾸며진 종이동물의자는 외국인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조립된 상태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소품으로 꾸며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안에서 여고생들의 시선이 제대로 꽂힌 곳은 빨대와 6방 커넥터로 숭례문을 만들어 놓은 모 교육재료 제조업체의 부스였다. `SMEDU`(과학, 수학, 교육 등 3단어의 합성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교육재료는 사슴, 자전거, 전투기 등 200여 가지의 모형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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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바이어의 입이 `떡` 벌어졌다. 동작 인식 제품 `스윙플립`이 외국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 스윙플립은 화면에 비춰진 영상을 사용자의 간단한 동작(Swing)만으로 책장을 넘기듯(Flip) 콘텐츠를 움직이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영상 위에 설치된 센서 아래서 책장을 넘기듯 손을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넘어가는 마술(․)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글로벌시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시계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시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각 나라를 지칭하는 큰 바늘은 시간을, 녹색 바늘은 분을 가린다. 영어로 표기된 시계는 30개국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글로 표기된 시계는 12개국의 현재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문구용품에도 친환경 그린시대가 온 듯하다. 행사장 현장에서 폐지를 재활용해 만든 연필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친환경 색종이 연필로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인 그립(Grip)감도, 연필을 깎을 때도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또한 연필이 땀을 흡수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기능은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파스텔 톤의 화사한 색상이 여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사과모양의 이 제품의 기능은 무엇일까․ 정답은 건전지의 전원 양 체크기.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이용하는 AA, AAA 등의 건전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
나뭇가지 위에 불꽃이 피었다․ 설마 나무에 불꽃이 필까. 이 제품은 광섬유를 이용해 만든 광섬유 나무이다. 이 제품 때문이었을까. 광섬유 나무 아래에선 누구든 도시의 산책자가 되고 있었다. 가던 길을 발길을 잠시 멈춘 관람객들이 광섬유 나무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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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선을 잡았던 곳은 사각플레임으로 꾸며진 부스였다. 장난감, 캐릭터 시계, 문구 등의 제품으로 꾸며진 이 부스에는 여대생들의 발길로 가득했다.
글 : 김진경 기자 paint138@paran.com
사진 : 김기수 기자 photo812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