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달리는 전철 안에서 민원을 처리해주는 ‘달려라 경기도 민원전철 365’의 운행을 29일부터 개시했다. 이날 시승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지사가 한 민원인과 일자리 상담을 직접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황진환
11월 29일은 우리나라 민원행정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바뀐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이날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달리는 전철 안에서 민원을 처리해주는 ‘달려라 경기도 민원전철 365’의 운행을 개시했다.
운행 첫날을 맞아 도는 김문수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역에서 시승행사를 열었다. 민원전철을 타고 안양역까지 시승한 김 지사는 차량 내부를 이곳저곳 둘러보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승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또한, 직접 민원상담에 나서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넓어 출·퇴근시간이 많이 걸린다. 민원전철은 도민의 시간을 절약하고 찾아가는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운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365일 언제나 어디든 찾아가는 경기도 민원행정서비스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시승 소감을 밝혔다.
첫날이라 승객들로서는 낯설 법한데도 벌써부터 민원전철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에게 일자리 상담을 받은 취업준비생 김혜경(여·29·용인시)씨는 “취업을 위해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직접 일자리센터나 고용안정센터에 갈 시간이 없는데 전철 안에서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시간절약 측면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민원전철에서는 무한돌봄·복지 상담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응급상황 발생 시 개인 휴대폰이나 전화로 119 번호를 누르면 소방서 상황실에 사전에 등록된 신고자의 정보와 위치를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U-안심콜 서비스’ 가입자가 많았다.
민원전철 365팀 이선열 씨는 “병점역부터 안양역까지 오는데 벌써 다섯 분이 가입했다. 50~60대가 대부분인데 어떤 승객은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번호를 등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원전철에는 팀장 1명을 비롯해 공무원 3명, 일자리상담사 1명, 금융상담사 1명 등 총 6명이 탑승해 일자리, 무한돌봄 및 복지, 생활민원, 건강, 금융대출 상담을 한다. 금융대출 상담 모습. ⓒ G뉴스플러스 황진환
건강상담 모습. ⓒ G뉴스플러스 황진환
경기도발(發) 민원전철은 지하철 1호선 서동탄~성북 구간 운행전철의 중간차량 1량을 개조해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오전, 오후 2회씩 4회를 왕복 운행한다. 편도 운행시간은 평균 1시간 45분.
민원전철에는 팀장 1명을 비롯해 공무원 3명, 일자리상담사 1명, 금융상담사 1명 등 총 6명이 탑승해 일자리, 무한돌봄 및 복지, 생활민원, 건강, 금융대출 상담을 한다.
수유실, 생수코너, 휴대폰 충전기, 양심서점, 와이파이존, 농특산물 코너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운영한다. 주민등록등·초본 등 간단한 민원서류도 전철 내 노트북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는 민원인이 직접 출력할 수 있다.
도는 향후 운행추이를 보며 1호선 인천~소요산, 천안~청량리 구간에도 민원전철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의 민원행정서비스인 만큼 민원전철의 특허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택영 도 자치행정과장은 “민원전철은 유례가 없는 세계 최초의 민원서비스로 바쁜 직장인과 대학생 등 젊은층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며 “이용객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 개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원전철은 수유실, 생수코너, 휴대폰 충전기, 양심서점, 와이파이존, 농특산물 코너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운영한다. 주민등록등·초본 등 간단한 민원서류도 전철 내 노트북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는 민원인이 직접 출력할 수 있다. ⓒ G뉴스플러스 황진환
태블릿PC 조작을 시연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황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