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9일 일본 도쿄의 아사히카세이 E머터리얼 본사에서 열린 `경기도-아사히카세이社 투자협약식`에서 고노스 마코토 아사히카세이 E머터리얼 사장, 신현석 경기도의원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끄는 경기도 대표단이 일본 첨단기업 3개사와 3,450만불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최근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의 투자증가로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기회가 활발해지는 추세에 따라 29일부터 30일까지 1박2일간 일본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이차전지 분리막, TFT-LCD용 편광필름, 전자파 차폐 및 흡수체 자성재료 등을 제조하는 첨단기업 아사히카세이 E머터리얼社, TDK社, 산리츠社 등 3개사와 3,45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전세계에서 일본만이 갖고 있는 고유기술이 한국에서 생산되며, 향후 첨단기술 도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1,0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한 아사히카세이 E-머터리얼社는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아사히카세이 코퍼레이션의 전자전기 사업분야를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로 평택 현곡 외국인투자전용 임대단지내 14,222㎡ 부지에 2차전지 분리막 가공시설을 설립, 한국법인 아사히카세이 E-머터리얼코리아를 통해 201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2차전지 분리막은 휴대폰, 노트북,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기술로 아사히카세이 E-머터리얼社는 이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중인 세계 1위 기업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급증하는 국내산 최신 전자제품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다양한 제품 출시와 계획적인 생산량 추이가 가능해졌다.
또 페라이트코어 공장 설립에 대해 1,35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한 TDK社는 디스플레이 박막필터, 반도체소자, 전파암실 전자부품 전문업체다. 페라이트코어는 전기·전자기기를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다양한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재료로 최근의 고성능 정보통신기기, 차세대 자동차, LCD TV 등에 사용된다.
경기도에는 TDK사가 주력중인 통신기기, 자동차, LCD TV 사업 관련 기업이 다수 소재하고 있어, 이번 증액 투자는 TDK사와 경기도 모두에게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리츠社는 액정표시용 플라스틱 편광판의 제조 및 연구개발 전문업체로 평택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외국인전용산업단지 증액투자에 대한 1,100만 달러 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00여명이 추가 고용될 전망이다. 또 산리츠社가 투자하는 TFT-LCD 분야에서 한국 업체는 52% 이상의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어 급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산리츠社는 경기도 어연한산 산업단지에 2002년 유창옵티컬이라는 사명으로 진출해 최근까지 1,200만 달러를 투자, 20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도내 모범적인 외투기업이다.
최근 일본기업의 연이은 투자는 경기도가 일본기업의 투자적지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한국고객사와의 협력강화로 한·일 양국기업의 상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29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로얄호텔에서 열린 ‘경기도-가나가와현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경기도 대표단은 투자활동 이외에도 자매결연지역인 가나가와현을 방문, 양도·현간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은 1990년 4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경제·문화, 학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가나가와현에서 개최된 ‘코리아 마당’ 행사 및 경기도에서 개최된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에 이은 것으로 지난 20년간 형성된 우호·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양 지방정부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 밖에도 김문수 도지사는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가나가와현립 복지대학을 방문, 서민중심 복지정책을 위해 추진중인 ‘무한돌봄 사업’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특히 경기도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긴장국면을 맞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으며, 투자 MOU 체결을 통해 경기도가 일본기업의 투자 최적지임을 증명하고 가나가와현과 전통 우호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