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베이징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교범 하남시장, 안타레스 쳉 킹파워그룹 회장, 허인철 ㈜신세계 부사장이 하남 지역현안 2사업부지에 복합유통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A)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5∼28일 중국과 필리핀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중국에선 신개념 초대형 쇼핑몰을 유치했고, 필리핀엔 경기도의 대중교통시스템을 수출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3차 산업 세일즈맨’으로 맹활약한 3박4일이었다.
김 지사는 먼저 홍콩의 킹파워그룹, 국내 유통사인 ㈜신세계와 투자협약(MOA)를 체결하고 수도권에 최대 규모의 신개념 복합쇼핑몰 탄생을 알렸다. 외국인직접투자 2억5천만달러(2750억원)를 포함한 총 8억6천만달러(9170억원)를 투자해 ‘쇼핑-엔터테인먼트-리조트’가 결합한 복합쇼핑몰을 하남 조정경기장 인근에 2014년까지 조성한다.
가칭 ‘하남 유니온 스퀘어(Hanam Union Square)’는 여주, 파주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보다 10배 가까이 큰 규모로 조성된다. 명품백화점 2개와 초대형 아울렛 주변을 놀이시설이 감싼 신개념 쇼핑몰이다.
중국에서 대륙자본을 유치했다면 필리핀에서는 경기도의 선진교통시스템 수출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메트로마닐라개발청(MMDA)과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경기도의 G버스 운영 노하우를 전수키로 했다.
이 사업은 IT기술을 기반으로 단말기를 설치하고 통합환승시스템 정착을 돕는다. 이를 통해 도는 필리핀의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광역교통 선진화를 지원한다. 압축천연가스(CNG)버스 도입, 첨단교통카드 시스템, 버스종합터미널 건설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번 순방 기간에 김 지사는 강연과 면담 행보도 이어갔다. 베이징 칭화대학교에선 한·중간 교류확대와 남북관계에 대해 강의하며 “북은 중국과 같은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에선 상하원의원, 마닐라시장을 면담하고 한진과 같은 우리 진출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요청했다. 이민청과 영어교육센터도 잇따라 방문해 한국 학생들의 안전과 적극적인 유학 관련 행정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신개념 쇼핑몰을 중국에서 유치했고 필리핀에서는 교통통합환승제로 교통혁명을 일으킬 예정”이라며 “제조업뿐 아니라 문화·예술·교통 등 서비스산업에서도 세계화와 개방을 모토로 경기도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메트로마닐라개발청 앞마당에 김 지사의 방문을 환영하는 인파가 몰려있다. 이들을 향해 김 지사가 하트 모양의 자세를 취하며 답례를 보내고 있다. ⓒ G뉴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