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부지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한국수자원공사와 사업시행자인 USKR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간의 부지가격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사업 무산설까지 나돌던 USKR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2012년 착공해 2016년 이전에 개장할 수 있게 됐다. USKR 조감도. ⓒ G뉴스플러스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에 세계 최고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사업이 부지가격 협상을 매듭짓고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부지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한국수자원공사와 사업시행자인 USKR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간의 부지가격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도는 양측이 부지가격 감정평가액인 5040억원을 기준가격으로 정했으며, 본계약 체결시 1500억원을 일시 납부하고 잔액 3540억원은 5.5% 이자율로 10년 동안 분납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로 사업 무산설까지 나돌던 USKR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2012년 착공, 2016년 이전 개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USKR부지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경기도는 물론,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적극적 중재 노력을 펼친 중앙부처, 김성회 국회의원, 채인석 화성시장 등 관계기관, 그리고 대승적으로 합의를 일궈낸 수자원공사와 USKR PFV에 감사드린다”며 “화성시와 협력해 1천억원 규모의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USKR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채인석 화성시장 역시 “USKR사업은 화성시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USKR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USKR사업 주간사인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는 “화성에 조성하는 USKR은 싱가포르 유니버설스튜디오의 2배가 넘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만들 예정”이라며 “롯데그룹이 중심이 돼 포스코건설 등 기존 참여기업과 함께 약 3조원을 투자해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 예정인 2016년 이전에 개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지공급 협상이 실마리를 푼 데는 김문수 지사와 김성회 국회의원(화성 갑)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는 미국 유니버설의 직접 투자와 롯데그룹의 사업 주관을 이끌어내기 위해 직접 유치활동을 펼쳤다. 이뿐만 아니라 한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토지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에 직접 협조를 구했다. 김성회 의원도 당사자 간 협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중재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USKR 조성사업은 직접고용 1만1천여명, 직간접 고용창출이 10만여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했다. 송산그린시티 동쪽 부지 435만2819㎡(약 132만평)에 테마파크, 씨티워크, 워터파크, 테마호텔, 프리미엄아울렛, 리테일센터,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게 사업내용이다. 롯데자산개발 등 9개사가 출자해 세운 USKR PFV가 사업시행자며, 투자규모는 2조9천억원 가량이다.
도는 USKR이 완공하면 중국, 동남아 관광객을 비롯해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국가 서비스산업과 관광산업 전반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부지공급 합의로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에 이어 G20 국가 중 5번째 글로벌 테마파크 보유국가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USKR사업과 함께 추진 중인 서해안 종합개발사업도 잘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