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를 필두로 한 경기도 대표단이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산둥성(지난)과 장쑤성(난징)을 방문했다. 도 대표단은 25일 산둥성과 한·중 FTA우선시범지역 설치에 합의하고, 26일에는 장쑤성과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 도시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25일 열린 ‘경기도-산둥성 도시연합총회‘ 모습. ⓒ G뉴스플러스 황진환
2박3일간 중국을 방문한 경기도 대표단이 그물망 교류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김문수 지사를 필두로 한 도 대표단은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산둥성(지난)과 장쑤성(난징)을 방문했다. 도내 17개 지자체 대표자들도 이번 방문에 동행했다.
도 대표단은 25일 산둥성과 한·중 FTA우선시범지역 설치에 합의하고, 26일에는 장쑤성과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 도시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했다.
이번 교류협력의 핵심은 한·중FTA시범구역 설치를 약속한 ‘경기도-산둥성 도시연합총회’였다. 김문수 지사와 장따밍 산둥성장은 25일 산둥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경기-산둥 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한·중자유무역 우선시범지역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양 도·성의 입지적 우위를 기반으로 산업협력, 교통네트워크, 무역투자편리성 등의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또 “한중열차페리, 한중해저터널 등 장기적인 사업 건설을 적극적으로 논의·논증하고, 한중자유무역 우선시범지역의 ‘제도적 계획’을 적극 실시해 양 도·성이 선도하는 개방혁신실험구역, 교통물류시범구역, 산업협력구역을 형성한다”고 선언했다.
24일 산둥호텔 내 접경장에서 김문수 지사와 장따민 산둥성장이 양 도·성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황진환
이날 총회에는 양 도·성 내 기초단체 대표자 34명도 참석해 경제·문화·체육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공동선언문에는 경기도와 산둥성 간 협력은 물론이거니와 두 광역지자체 내 34개 기초단체가 2개 도시씩 짝을 이뤄 8개 항목에 대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협력 항목은 ▲한·중 지자체 협력 모범사례 구축 ▲한중자유무역 우선시범지역 건설 ▲경제무역 및 교류협력 강화 ▲생태환경보호 영역 협력 ▲관광산업 활성화와 교류 규모 확대 ▲인적 및 스포츠 교류 강화 ▲청소년 간의 원활한 상호교류 ▲해양레저산업 활성화 등이다.
평택-제남, 시흥-덕주, 화성-제녕, 군포-임기, 김포-하택, 용인-태안, 수원-제남, 성남-청도, 고양-빈주, 부천-위해, 안산-연태, 안양-유방, 광주-치박, 양주-동영, 포천-래무, 양평-조장, 광명-요성 시가 각각 매칭돼 우호도시 조인식을 가졌다.
2008년 5월 창설한 도시연합총회은 그동안 양국 사정으로 회의가 미뤄지다가 이번에 성사됐다. 이날 총회가 끝난 뒤에는 한·중 민간기업간 교류강화 체결식도 열렸다.
이튿날인 26일 도 대표단은 장쑤성 난징으로 이동해 우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장쑤성은 경기도의 26번째 자매결연·우호협력 도시가 됐다.
김문수 지사는 “공산화로 발전이 늦은 중국이지만 최근에 빨리빨리 문화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도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더 큰 그림을 그려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방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산둥성에 이어 26일 장쑤성 난징시를 방문한 도 대표단은 장쭈성과 우호협력 MO를 체결했다. 장쑤성은 경기도의 26번째 자매결연·우호협력 도시가 됐다. ⓒ G뉴스플러스 황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