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원 방문객들이 가족과 함께 유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 박해윤 기자
형형색색 다채로운 한과들. 다식, 약과, 강정(왼쪽부터). ⓒ 박해윤 기자
갈비와 막걸리의 고장, 경기도 포천시. 포천은 산정호수와 명성산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깨끗한 물과 공기 덕분에 예부터 먹을거리가 다채롭게 발달한 곳이다. 참살이(웰빙)가 중요시되는 요즘 특히 각광받는 것이 포천 한과다.
한과의 꽃’이라 불리는 유과 제작 과정. ⓒ 박해윤 기자
한과(韓菓)는 말 그대로 우리 전통 과자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을 주재료로, 각종 첨가물을 섞지 않아 현대인의 건강에 더욱 안성맞춤인 먹을거리다. 곡물가루에 꿀, 엿, 설탕 등을 넣고 반죽한 후 기름에 지지는가 하면 과일, 열매, 식물 뿌리 등을 꿀로 조리거나 버무려서 굳히는 등 만드는 데도 온갖 솜씨와 정성이 필요하다. 그래선지 맛도 좋고 색도 곱다.
한과문화박물관 전경. ⓒ 박해윤 기자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자리한 ‘한가원’은 국내 최대 한과문화 교육의 전당이다. 김규흔 한과 명인(국가지정 한과 명인 제26호)이 2008년 4월 개원한 이곳은 한과의 우수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위해 한과문화교육관과 한과문화박물관을 두고‘한과의 세계화’를 꿈꾼다.
한과의 역사와 종류를 한눈에 보여주는 한과문화박물관 내부.(왼) 김규흔 국가지정 한과 명인이 한과의 원료인 찹쌀의 발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오) ⓒ 박해윤 기자(왼) 사진 제공∙한가원(오)
한과문화교육관에서는 누구나 직접 한과를 만들어볼 수 있고 전통 예절도 배울 수 있다. 이곳에선 일반인 대상 한과체험교육뿐 아니라 고교 방과후 학교로 진행하는 한과기초교육, 매년 1회 교육생을 선발해 집중교육하는 한과전문인 양성교육, 한과인재개발교육, 한과체험출장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한과문화박물관에서는 한과의 역사, 종류, 제작과정, 원재료 등 한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갖가지 정보와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아빠의 손맛을 느껴봐!(왼) ⓒ 사진 제공∙한가원
한과 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의 표정이 진지하다.(왼) 조심스레 유과에 장식(가운데) 한과문화박물관 안에 전시된 절구.(오) ⓒ 박해윤 기자
9월12일이면 어느덧 한가위. ‘ 세 살 입맛 여든까지 간다’고 했던가. 민족의 명절을 앞두고 서양과자에 맛들린 아이 손을 잡고 한가원을 찾아 형형색색, 한과의 맛과 멋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자신의 소원을 한지에 적은 뒤 묶고 있는 한가원 방문객들. ⓒ 박해윤 기자
문의 : 031-533-8121, www.hangao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