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여행’을 주제로 한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23일 이천 세라피아에서 개막해 11월 22일까지 6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세라피아에 전시된 도예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불의 여행’을 주제로 한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23일 이천시 설봉공원 내 이천 세라피아에서 개막식을 열고 24일부터 11월 22일까지 6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2001년 첫 개최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식과 함께 이천 세라피아 개장식도 열렸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강우현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천 세라피아는 한국도자재단이 전국의 도예인으로부터 12억을 들여 사들인 재고 도자 48만점과 도자 파편 90톤을 활용해 지역 작가들과 직원들이 완성한 도자 테마파크다. 호수와 전시관, 화장실, 놀이터 등 모든 시설물이 도자로 만들어졌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국악과 록(ROCK)음악을 결합한 고구려밴드의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대상작 ‘천공의 생각(Heavenly Thought, 테츠야 야마다 作)’ 등 19개국 25명의 작가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 김문수 도지사의 치사와 강우현 도자재단 이사장의 환영사 및 개막 선언으로 도자비엔날레의 막이 올랐다.
김문수 지사가 이번 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천공의 생각(Heavenly Thought)’의 테츠야 야마다 씨에게 시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김문수 지사는 “작년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예산으로 두배의 만족도를 주는 비엔날레를 만들었다”며 “도자예술을 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한국도자재단과 도가 힘을 모아 세계 도자예술가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우현 도자재단 이사장은 “2년 마다 열리는 비엔날레를 통해 이천 세라피아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천 세라피아와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을 연결해 새로운 도자관광 코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71개국 1875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 3362점 중 우수작 160점을 선정해 전시하고, 유러피안 세라믹 워크센터 참여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과 특별 전시로 프랑스 현대도자공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인 ‘세라믹스 창조체험’ ‘나도 예술가’ 등이 마련돼 있고, 행사장 별로 우수한 도자작품도 구매할 수 있다. 주말에는 유명가수, 인디밴드 등의 공연도 열린다.
이번 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서는 19개국 25명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문수 지사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작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한편, 도자재단은 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국내 최초로 도자 정보 포털사이트 ‘세라믹인포
(ceramicinfo.org)’를 개설해 도자 관련 정보를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라믹인포는 전국에 있는 도예가 1169명의 정보를 비롯해 전국의 1865개 요장 정보, 1만5천권에 달하는 도자 관련 서적 정보를 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역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관련 자료, 도예 명장 정보, 도자 아트워크 및 레지던시 자료 등 도자와 관련된 전문 지식이 총망라돼 있다.
재단 관계자는 “세라믹인포는 국내 도예계는 물론이고, 미술계 전체에서 유일한 장르 정보 포털사이트”라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도예인이 서로의 작품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국경을 초월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