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릭 스나이더 미시간주지사는 30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경기도·미시간주 기업지원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김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 지사와 릭 스나이더 주지사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G뉴스플러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인 자동차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미국 미시간주에 경기도가 기술협력센터와 중소기업 전용공단 설립을 추진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릭 스나이더 미시간주지사는 30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미시간주 기업지원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기도와 미시간주 기업인 200여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김지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미시간주에 세계적 자동차 기업 빅3가 있다. 경기도 역시 삼성, LG, 현대등 글로벌 기업이 소재해 있다”며 “경기도·미시간주 간의 전략적 제휴가 양측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업발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나이더 주지사 또한 “경기도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비즈니스에서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김문수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당시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김 지사는 릭 스나이더 주지사에게 세계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와 경기도 간의 자매결연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경기도와 미시간주는 양 지역 기업간 협력 및 비즈니스 기회 확대, 기술·서비스·상품 수출 지원, 공동연구, 인적자원 교류 등 추진하며, 1차 시범사업으로 미시간주에 ‘경기도·미시간주 기술협력센터’와 ‘경기도 중소기업 전용공단’ 설립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전문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 내에 세부실행계획 구체화를 위한 산한연관 실무조사단의 상호 교환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미시간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본사가 있으며, 북미 자동차 부품업체 상위 150개사 중 85개사가 위치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다. 이번 미시간주 대표단에도 GM, 포드, 크라이슬러, TRW 등 글로벌 기업 임직원들이 동행해 도내 기업인들과 리셉션을 가지는 등 경기도와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도내 기업들이 세계 자동차산업 중심지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원활한 미국시장 진출과 글로벌기업 고객 확보는 물론, 첨단기술 개발·습득을 통한 경쟁력 제고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인 자동차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미국 미시간주에 기술협력센터와 중소기업 전용공단 설립을 추진한다. ⓒ G뉴스플러스
한편, 이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도 도내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과 관련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와 중기센터가 마련한 미국 텍사스주립대(UT) 기업지원 프로그램 선발 기업들과의 수출협약식이었다.
협약식에는 김문수 지사, 로버트 피터스 텍사스주립대 부총장과 대학 관계자, UT 기업지원사업 참여 중소기업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3차년도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12곳 중 4곳과 이들의 미국 파트너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수출협약식이 거행됐고, 4차년도 선발 중소기업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인증서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생산업체 ㈜디지에스(1차년도 선정)와 신뢰성 시험장비 생산업체 ㈜케이엔알시스템(2차년도 선정)은 그동안 ‘경기도-UT 기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미국과 세계시장을 개척한 데 대한 감사 표시로 후배기업들을 위해 성공기부금을 2천만원씩 전달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3년간 텍사스주립대 기업지원 프로그램 참여 중소기업들의 계약 추진액은 6544만 달러 규모다. 이런 성과가 알려지면서 4차년도 참여기업으로 15개사를 선정할 때는 224개사가 몰려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4차년도에 선정된 기업은 ㈜비전라이드, ㈜폴리메리츠, ㈜신도디앤텍, ㈜바이오인프라, ㈜이엔에스시스템, ㈜하나플랜트, 한랩, ㈜케이디티시스템즈, ㈜KS케미칼, ㈜엠아이텍, ㈜엔씨엘이디, ㈜임진에스티, 진성냉기산업㈜, ㈜동일기연, ㈜에너솔이다.
김 지사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시작한 텍사스주립대 기업지원프로그램이 3년여가 지난 현재 탁월한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미국시장 진출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UT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과 가능성이 큰 기업을 발굴·지원해 글로벌 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T 기업지원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미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량 중소기업을 선발해 텍사스주립대의 미국내 네트워크를 활용, 관련 기술업체로부터 현지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기술평가를 받는다. 평가에 따라 적합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파트너를 소개해 우리 기업을 미국시장에 진출시킨다.
도는 지난해 10월 텍사스주립대와 기업지원 프로그램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 2014년 9월까지 매년 도내 우수기업 15개사를 선정해 미국시장 진출과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