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세종병원이 11일 국내 병원가운데는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국비지원 환자 송출병원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류영철 보건정책과장이 브리핑을 통해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세계 의료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 대한 경기도 의료산업 진출이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세종병원이 국내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국비지원 환자 송출병원에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국비지원 환자 송출병원은 카자흐스탄내에서는 해결이 어려운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일종의 해외 지정 병원으로, 카자흐스탄 보건부가 ‘Salamatty Kazakstan(건강한 카자흐스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카자흐스탄의 국비 환자 송출은 주로 암, 심장, 정형외과 등의 중증질환자에 대해 이뤄지며, 한 해 평균 약 1천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도는 국비 환자 외에도 다양한 질환의 카자흐스탄 환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류영철 보건정책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문 기간 중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알마티시로부터 의료인 연수 지원, 국제학술교류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제안 받았다”며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 향후 제약과 관광분야 등에서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카자흐스탄에 김용연 보건복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제의료대표단을 파견하고 알마티시 현지에 도와 카자흐스탄 의료 중개를 맡을 국제의료지원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카르베코바 살리다트 카자흐스탄 보건부 장관과 바이주누소프 에릭 보건부 차관이 보름의 시차를 두고 연속해 도를 방문, 우수의료기관을 시찰했다.
도는 당시 카자흐스탄 보건부 장관이 도의 높은 의료기술과 의료시설, 장비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독일·이스라엘 등 유수의 의료기관과 비교해 의료서비스 질과 가격 면에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도는 지난해 1만913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 중증입원환자는 1천212명이다.
도는 향후 하바롭스크 의학전문교육원과 주립병원 내에 GMBC(경기의료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아스타나 국립의과대학과 NMH(국립메디칼 홀딩스) 등과 의료인 교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11월 중 최소침습수술 분야 카자흐스탄 의료인 20명에 대해 연수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세종-유라시아’ 심장혈관 전문병원을 착공할 계획이다.
류 과장은 “환자 가족들의 여가 시간 활용을 위해 경기관광공사와 연계해 맞춤형 의료관광 콜센터를 운영하고,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CIS 지역 진출 확대를 위해 각 병원과 협의가 잘 되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