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호수공원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선수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국내 최대 스포츠 제전인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종합우승 1위를 차지하며 전국체전 10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금 160개, 은 155개, 동 165개로 종합점수 8만5천81점을 얻어 1위를 기록, 체전 종합우승 10연패를 달성하며 ‘체육웅도’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서울이 종합점수 5만2천944점으로 2위, 경남이 4만4천181점으로 3위에 올랐다.
경기도에서 22년만에 열린 제92회 전국체전은 ‘손을 잡고 경기로, 꿈을 안고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 2만3천871명과 해외동포 선수단 1천16명 등 총 2만4천887명이 일주일간 열전에 돌입,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였다.
6일부터 12일까지 20개 시·군 66개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역도 2, 수영 4, 핀수영 1, 롤러 13개 등 총 20개의 한국 신기록과 사격·사이클·양궁·육상 등에서 83개의 대회 신기록, 15개의 대회 타이기록이 수립됐다.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서 금 160개, 은 155개, 동 165개로 종합점수 8만5천81점을 얻어 1위를 기록, 체전 종합우승 10연패를 달성하며 ‘체육웅도’의 저력을 과시했다. ⓒ G뉴스플러스
한국 신기록은 대회 첫날부터 쏟아졌다. 남자 역도 77kg급 사재혁(26·강원도청)을 필두로 94kg급 김민재(28·경북개발공사), 수영 여자 일반부 자유형 400m 백일주(27·전북체육회), 배영 200m 여고생 국가대표 함찬미(17·북원여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남자 일반부 접영 200m 장규철(19· 강원도청)과 핀수영 남자 일반부 모노노핀 호흡잠영 100m 나경수(30·경남체육회)도 종전 기록을 갱신했다.
롤러 남자 일반부 타임트라이얼 300m 강경태(21·대구시체육회) 및 스피드 3천m 계주에서는 무더기로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에는 관중들이 대거 몰렸다.
여자 역도 75kg급 세계 1인자 장미란(28·고양시청)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전국체전 9년 연속 3관왕 위업을 달성했고, 자력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리듬 요정 손연재(17·세종고)도 여고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역도 남자일반부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인상 77kg급 한국 기록(165kg)까지 수립한 사재혁(26·강원도청)이 한국체육기자연맹이 뽑은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에게 대회기를 넘겨 주기에 앞서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한편, 선수단과 임원단은 12일 오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폐회식을 열고 내년에 대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에서 “고양시와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 이번 체전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특별한 대회였다”며 “대회 기간 동안 땀 흘리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내년에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건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기와 올림픽기가 강하됐다. 박 회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대회기를 넘겨 받아 내년에 대회를 개최하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에게 전달했다.
김 지사는 환송사를 통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오신 선수단과 전 세계 해외동포 선수단 여러분 혼신의 힘을 다한 아름다운 경기에 온 국민과 전 세계가 감탄했다”며 “대회 기간 동안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내년에 대구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폐회선언에 이어 경기도의 31개 시·군을 의미하는 31명의 어린이들이 무대에 등장해 ‘승리의 케이크’의 촛불을 끄자 대회 기간 내내 하늘을 밝힌 성화가 소화되며 제92회 전국체전이 공식 종료됐다.
김문수 지사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제92회 전국체전 개최에 대한 공로패를 받았다. ⓒ G뉴스플러스
폐회식후에는 김원준, 휘성, 장재인 등 인기가수와 제국의 아이들, 티아라, 유키스 등 K-POP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져 관중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마무리됐다.
이번 전국체전은 경기장이 아닌 야외무대에서 개·폐회식을 개최하고, 사상 최초로 내륙 아라뱃길과 ‘통일 염원’ 메시지를 담은 DMZ 평화누리길 성화 봉송, 체전 기간 중 지역 축제와 문화제가 병행 개최되는 등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지역축제인 고양 호수예술제와 행주문화제, 수원 화성문화제, 의정부 회룡문화제, 안성 세계민속축전 등 시·군 곳곳에서 문화제와 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려 체전 참가단 및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3천500명이란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체전 방문객들에게 친절한 경기도의 이미지를 심고, 체전 SNS와 인터넷을 통해 경기 정보와 소식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홍보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국체전은 운동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최되며 일반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 G뉴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