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대구 엑스코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대구광역시 섬유산업분야 동반성장을 위한 유관기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조창섭 한국섬유소재연구소이사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이시영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왼쪽부터)이 스포츠용 첨단섬유제품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후 밝게 웃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경기도가 국내 섬유산업의 메카인 대구광역시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도와 대구시는 13일 오전 대구광역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1층 회의실에서 해외마케팅 지원과 시장정보 공유, 스포츠의류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을 비롯해 한국섬유소재연구소, 한국섬유마케팅센터 등 섬유산업관련 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김문수 지사는 인사말에서 “미국 상하 양원에서 한미FTA를 통과시켰다. 이를 계기로 관세율이 낮아져 중국 이상으로 우리 섬유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호기다. 대한민국 섬유 관련 업계, 지원행정 등이 모두 합치면 세계 최고가 되지 말란 법이 있겠는가”라며 “출발은 대구와 경기도가 하지만 앞으로 서울, 경북 등 전국에서 많이 하는 곳이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공동으로 뚫고 나가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아시다시피 대구는 섬유의 메카다. 경기도는 엄청나게 큰 수도권 시장을 가운데 두고 섬유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도약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 섬유패션업계와 대구 패션업계가 손을 잡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패션산업 경쟁력 강화와 세계로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한국섬유마케팅센터(대구광역시 소재)의 1차 협약과 한국섬유소재연구소(경기도 양주 소재)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대구광역시 소재)의 2차 협약 체결, 오찬 및 2011 대구패션페어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1차 협약 내용은 섬유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거점과 쇼룸, 뉴욕에 위치한 마케팅센터 등 해외시설을 공동 활용하며 제품을 공동전시하고 현지 시장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운영비용은 공동부담한다.
2차 협약은 스포츠용 첨단섬유제품 공동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기술정보 등을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도와 대구시 간의 업무협약은 지난 6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상호 협력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임종철 도 경제농정국장은 “경기북부지역의 특화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섬유산업과 전통적 섬유도시인 대구광역시간의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발전과 국내섬유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경기도의 우수 섬유제품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홍기화 대표이사는 “GTC(경기섬유마케팅센터)와 KTC(대구섬유마케팅센터)간의 마케팅 협력기반 구축을 통해 LA,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 EU 등 주요 거점에 섬유수출 전진기지를 마련 할 수 있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FTA에 대응한 품질 고급화, 다양화 도모와 섬유기업들이 세계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조창섭 이사장은 “해외 공동마케팅센터는 국내 중소섬유기업들의 해외마케팅 지원부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정보와 인력이 부족한 중소섬유기업들에게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약은 직물산업 니트산업의 상호보완적 의미로 한국 섬유산업 발전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에는 전국 섬유관련 기업의 23.3%(1365개사)가 위치해 있으며 섬유 생산력은 4조9982억으로 국내 전체 생산액의 15%를 차지한다. 특히 전국 니트 분야 생산지의 52%가 소재하고 있으며, 그 중 39%가 경기북부에 밀집해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섬유종합지원센터,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경기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등 섬유산업 관련 기반시설과 양주, 포천,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섬유산업육성에 힘써왔다”며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제품이 품질고급화, 마케팅활성화에 성공한다면 향후 한미FTA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