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항에서 10일 출항한 초호화 크루즈가 570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중국 천진항과 대련항을 거쳐 16일 경기도 평택항으로 입항했다. 관광객들은 17일까지 한국민속촌 등을 둘러본 뒤 고베항으로 귀항한다. 첫번째로 하선한 일본인 관광객을 맞아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평택항을 기항지로 삼는 크루즈 관광상품을 최초로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크루즈 상품은 10월 10일에서 19일까지 총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구성됐다.
일본 고베항에서 출항한 크루즈는 570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중국 천진항과 대련항을 거쳐 16일 경기도 평택항으로 입항했다. 관광객들은 17일까지 수원화성과 한국민속촌 등을 둘러본 뒤 다시 일본 고베항으로 출항한다.
평택항 첫 크루즈 입항 기념으로 16일 선상에서 펼쳐진 평택농악 공연을 지켜본 교토에서 온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의 농악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놀랍다. 한국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17일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이천 도예촌 등 경기도 대표 관광지를 아우르는 코스에 참가한 오사카의 관광객 중 한 명은 “평소 일본 NHK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이산’을 보며 수원화성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경기도가 이렇게 가깝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인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관광공사가 평택항을 연계한 크루즈 관광 상품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진피해가 덜한 일본 서남부 지역의 단카이(團塊)세대(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탄 크루즈는 2만6594톤급의 ‘퍼시픽비너스호’로 일본 오사카에 소재한 ‘일본크루즈객선주식회사’의 선적이다. 644명이 탑승 가능한 객실과 야외풀장, 고급 레스토랑, 카페, 라운지, 바,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사 황준기 사장은 “기존 부산과 인천 위주의 크루즈 노선을 경기도로 확대해 크루즈 상품이라는 고부가가치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DMZ,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등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소재를 활용한 관광 상품개발과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 추진으로 외래 관광객 유치 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