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김문수 지사는 현지시간 15일 워싱턴 D.C. 소재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열린 ‘북한인권 개선전략 국제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에 자유의 종소리와 희망의 빛을 전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 G뉴스플러스
방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북한 인권 개선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에 자유의 종소리와 희망의 빛을 전하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 15일 워싱턴 D.C. 소재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열린 ‘북한인권 개선전략 국제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혀 참석자 100여명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세미나는 (사)북한인권정보센터와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공동 개최했다.
김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젊은 시절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저에게 남은 마지막 사명이 바로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장정에 우리 모두 함께 하자”고 힘줘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 토마스 허바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김상헌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김 지사의 연설에 성원을 보내며 북한인권 개선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김 지사는 북한의 기아인구 급증과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개탄하며 우리나라 국회가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불가피하며, 20만명에 이르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와 2400만명의 북한 주민을 굶주림과 고문에서 구출하기 위해서는 통일만이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세미나는 (사)북한인권정보센터와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공동 개최했다.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 토마스 허바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김상헌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G뉴스플러스
연설 첫머리에 김 지사는 “북한은 20만여명의 주민을 사상이 불건전하거나 체제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182곳의 정치범수용소에 가두고 있다. 북한정권이 어린아이나 가족에게까지 공개총살을 지켜보게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금 남과 북에는 1천만명의 이산가족이 있고, 북한에는 6.25전쟁 당시의 국군포로 560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 하원이 ‘6.25전쟁 포로와 실종자,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금명간 외교위원회에 상정키로 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미국 의회는 7년 전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고, UN은 2005년부터 매년 총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북한인권문제는 여야간 정쟁 대상이 될 수 없다.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인권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12명의 탈북자가 경기도에서 일하고 있다”며 “뉴미디어나 SNS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적극 활용해 세계인들이 북한인권 실태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이은 질의응답시간에 김 지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참석자의 질문에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본다. 남북 긴장완화와 교류협려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오바마, 후진타오도 만났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과 안 만날 이유가 없다.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기본신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같은 날 김 지사가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아동국립의료센터(CNMC)를 방문해 커트 뉴만 의료원장과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와 CNMC는 앞으로 북한, 아프리카 등 의료 낙후국가 어린이돕기에 상호 협력한다. ⓒ G뉴스플러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아동국립의료센터(CNMC)를 방문해 커트 뉴만 의료원장과 MOU를 체결하고 북한, 아프리카 등 의료 낙후국가 어린이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CNMC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어린이의 건강증진을 지원하고, 우수 의료기술 교류와 국내외 아동병원 건립‧운영, 글로벌 의료네트워크 구축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CNMC는 140년 동안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 북한 등 전 세계 50개국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구호활동을 펼쳐 온 비영리법인 병원이다.
미국에서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을 갖춘 아동병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신생아 의료보호서비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병원으로 비즈니스위크지가 극찬한 적도 있다.
도는 이번 협약이 도내 아동의료복지서비스 질 향상과 북한,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빈곤국가 아동치료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내년에 예산을 세워 북한, 태국 등 한반도 주변 국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의료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