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다문화, 병영 등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도서관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 파주시 육군1사단 병영내 작은도서관인 백곰도서관에서 장병들이 책을 읽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전국 최대 도서관 인프라를 자랑하는 경기도가 파주시에 대표도서관을 개관하고 도민들에 대한 도서관 서비스 확충에 나선다. 도는 다문화, 병영, 농어촌 등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17일 대표도서관으로 선정된 파주 교하도서관은 2014년 파주 출판단지내 문화시설 부지에 신규 대표도서관이 건립될 때까지 도 도서관정책의 총괄, 지원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도는 대표도서관의 특화자료관 설치·운영, 전국도서관대회 유치 지원, 운영비 등에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파주 교하도서관은 파주출판도시와 인접해 도서관과 출판이 접목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임진각, DMZ, 헤이리마을, 영어마을 등과 연계한 특화된 서비스 제공, 경기북부지역의 정보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도서관 인프라 확충 및 운영 지원 등 도서관정책 수립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독서복지 지원 ▲생애주기별 독서프로그램 개발 ▲모바일 도서관 확대 및 디지털콘텐츠 보급 ▲도 관련 문헌 수집 및 보존 업무 등을 수행한다.
특히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염원하기 위해 337㎡ 규모의 ‘노벨문학전시관’을 상설 운영한다. ‘노벨문학전시관’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108명의 책과 사진, 친필편지, 미술작품 등 유품이 전시되고 도민들이 손쉽게 노벨문학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군 도서관, 학교, 역 등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노벨문학전시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노벨문학상 관련 프로그램인 ‘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다’ 창작문학·독후감대회와 국내 작가 초청 노벨문학상 수상 기원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대표도서관 설립 기념 ‘2012 전국도서관대회’를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서관 관계자와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남양주시 평내도서관의 다문화 자료실에서 다문화가정의 주민들이 다문화 책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도서관 서비스 지원도 확대된다. 현재 도에는 총 175곳의 공공도서관이 있으며 지난해 국비 2억4천만원과 도비 5억원이 지원돼 농어촌, 주민센터, 시청사 등에 19곳의 작은도서관이 조성됐다.
도는 올해 병영, 다문화, 농어촌 등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12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까지 조성이 완료된 병영도서관 18곳 외에 군장병 참여 독서프로그램인 ‘저자와 통하다’, ‘독서마차’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경기도사이버다문화도서관을 통해 다문화 지식정보 서비스를 확대, ▲다문화 전자책 확충 ▲어린이 대상 콘텐츠 제작·보급 ▲다문화가족 ‘평화누리 독서열차’ 등 체험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자료실 설치 등 다문화계층 독서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정보소외지역 대상 작은도서관 16곳을 신규 조성하고 공립 위주에서 운영이 열악한 사립도서관까지 지원을 확대해 작은도서관 270곳에 대한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도내 정보소외계층에 365일 맞춤형으로 도서를 공급해 독서환경 개선과 독서문화 활성화, 기부 만족도를 제고하는 ‘행복한 책’ 나눔 운동을 2월까지 추진한다.
행복한도서관재단이 추진하는 ‘행복한 책’ 나눔 운동은 도민들의 도서기증을 통해 수집된 도서를 정보소외지역에 배포하는 사업으로,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도서를 배포하는 기존 도서기증방식에서 벗어나 책 나눔 홈페이지 구축과 SNS 온라인 홍보를 통해 맞춤형 공급 방식으로 운영한다.
약 7만권의 도서를 수집해 도내 군부대(20곳), 지역아동센터(20곳), 작은도서관(10곳), 경로당(20곳) 등과 미국 재미한국학교(10곳), 중국 연변 한국학교(10곳) 등 약 70개 단체(1개 단체당 약 1만권)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올해 농어촌,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정보소외지역에 16곳의 작은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이와 함께 도는 공공도서관 가운데 우수 도서관 및 직원을 발굴해 포상하는 ‘경기도 공공도서관 평가 대회’와 어르신들이 일정 기간 독서코칭 교육을 받은 뒤 소외지역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등을 방문해 독서지도 활동을 벌이는 ‘경기 은빛 독서 나눔이(前 경기 어르신 독서도우미)’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경기 은빛 독서 나눔이’ 사업은 지난해에 559명(초급 275명, 중급 284명)이 시·군 공공도서관 30곳에서 3개월간 독서코칭 교육을 받고 독서지도 활동을 벌여 어르신들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도는 시·군의 도서관이 추진하는 독서프로그램 기획 및 홍보,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 독서행사 지원 등 책과 도민이 소통할 수 있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