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팔당호의 지난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연평균 1.1㎎/L로, 한강수질개선특별종합대책이 발표된 1998년 1.4㎎/L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 G뉴스플러스
팔당호 수질이 지난 1998년 한강수질개선특별종합대책이 발표된 이래 최상의 상태를 기록했다.
25일 경기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팔당호의 지난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연평균 1.1㎎/L로, 한강수질개선특별종합대책이 발표된 1998년 1.4㎎/L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란 호기성 미생물이 물 속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산소의 양을 말한다. 주로 물의 오염된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L당 산소량이 적을수록 깨끗한 물이다.
팔당호의 연도별 평균 BOD의 변화 그래프. ⓒ G뉴스플러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더러운 하천의 대명사였던 경안천의 수질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경안천의 2011년 연평균 BOD가 2.0㎎/L로, 2006년 연평균 BOD 5.2㎎/L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경안천은 민선 4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007년 팔당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시행하면서 중점 관리한 하천이다. BOD 2.0㎎/L는 지난 1992년 경안천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이 시작된 이후 최상의 수질이다.
경안천의 연도별 평균 BOD의 변화 그래프. ⓒ G뉴스플러스
이 같은 수질개선 원인에 대해 유영봉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본부장은 “4대강 사업으로 하천 변 내 경작지 575ha가 초지로 전환되면서 오염원이 크게 줄었고, 올해 강우량이 많았다는 점, 하수도 보급률 향상, 하수관거 정비 등 팔당호와 경안천 수질 개선을 위한 경기도의 지속적인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도는 2007년 2월 마련한 팔당수질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팔당호로 유입되는 오염원 차단과 하수도 보급률 개선, 하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하수관거 정비 확대, 하수처리장 신증설, 수질정화 생태습지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2010년까지 팔당호와 경안천 수질개선에 총 사업비 8759억원(국비 4517억원, 도비 2063억원, 시·군비 645억원, 수계기금 1534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팔당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은 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2006년 66.5%에서 2010년 89.8%로 개선됐으며, 하수관거 역시 2006년 3510km에서 2010년 5296km로 늘어났다. 2006년 120개의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45만3295톤을 처리하던 하수처리용량은 2010년 180개의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73만1500톤 처리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외에 질소와 인까지 처리하는 정수비율을 나타내는 고도처리율 역시 2006년 82.5%에서 2010년 98.4%로 높아져 수질정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에 대해 김문수 도지사는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경기도와 경기도민, 인근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하천을 무작정 방치하기보다는 수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한 녹조발생으로 수돗물 악취 논란까지 일으켰던 팔당호의 수질이 어떻게 최상일 수 있느냐는 의문에 대해 도는 “녹조는 북한강에서만 발생한 것”이라며 “남한강과 경안천의 수질이 워낙 좋아 팔당호의 수질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