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영 경기도의원(민주당, 수원8)은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시가 10구단을 유치하면 연간 1370억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경제파급효과와 1400명에 이르는 고용유발효과가 추산된다”고 밝혔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최고의 야구장, 사통팔달 교통망, 650만명의 관중을 확보한 수원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안혜영 경기도의원(40·민주당, 수원8)은 8일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지인 전북 4개 시·군(전주·군산·익산·완주) 연합과 비교한 수원시의 우위를 강조하며 수원시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자신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3월 30일 10구단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와 시민연대를 발족하고 35만명 서명운동 결과와 수원시의회 의장단 유치지지 성명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하는 등 10구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10월 4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를 방문해 “전북과 질적인 차이가 있는 지원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가 밝힌 지원 정책은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사업비용(국비 30%, 도·시비 각각 35%) 지원 ▲창단 구단 훈련장 (1만~1만5천평) 지원 ▲사회인 야구장 건립 확대(2015년까지 50개로 확충) ▲경기도내 대도시 실업야구팀 창단지원 ▲글로벌시대 부합 다문화 리틀 야구단 창단 지원 등이다.
김 지사는 모기업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탄탄한 기업의 창단을 위해 서너개 업체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수원이 전북과 비교되는 우위점으로 최대 단일 시장을 구성하는 경기남부권 520만 인구와 향후 화성, 오산, 수원의 통합으로 늘어날 관중, 교통 인프라, 4만명의 사회인 야구팀, 전국 최대 재정규모를 가진 경기도와 수원시의 지속적인 지원을 꼽았다.
안 의원은 “경기도에 프로야구단이 창단되면 전국에서 가장 큰 단일 시장을 갖게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 유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이 되면 지하철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교통망이 확보되고 향후 수원, 화성, 오산의 통합으로 더욱 많은 관중이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며 “전북은 야구장을 신설해야 하지만 수원은 이미 최고의 야구장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지역저변에 대해 “경기도내 15개 초등학교, 6개 고등학교, 5개 대학 야구팀과 경기남부권에 1600여개 사회인 야구팀 4만여명이 활동하고,있다”며 “탄탄한 엘리트 야구팀이 두터운 예비 선수층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수원시민 98%가 찬성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반드시 수원에서 프로야구단이 창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수원시에 따르면 10구단을 유치할 경우 건전한 스포츠 문화 제공과 연간 1370억원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경제파급효과, 1400명에 이르는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안 의원은 “서울에 3개, 경상도에 3개, 인천에도 야구단이 있는데 인구 1200만명의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 야구단이 한 개도 없다”며 “10구단 유치로 도시홍보 효과와 시민들의 결속, 주변 상가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반드시 수원에서 창단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도 수원 화성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야구팀이 생기면 관광산업과 스포츠가 연계돼 문화적·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오산·화성과의 통합으로 그 동안 낭비됐던 예산이 지역주민들에게 되돌아가고 경기남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돼 수원시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그러면서 “수원시 중소기업의 복지 차원에서도 스포츠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과거에 공장 유치 등으로 경제 활성화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스포츠와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이 경제에 더 보탬이 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0년 이상을 노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이 이처럼 수원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발벗고 나서게 된 계기는 수원에서 태어나 자라고 수원대학교에서 사회체육학을 전공한 뒤 7년간 강단에 섰던 경험과 무관치 않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 OB베어스의 팬이었던 오빠를 따라 야구에 관심을 갖게 돼 학창 시절부터 무용, 댄스, 등산, 수영, 수상스키 등을 배워 온 스포츠마니아다.
체육계 선후배와 동료 등 발이 넓은 안 의원은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원시민들의 10구단 유치 열기를 전달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안 의원은 “지금 조기축구회 없는 곳이 없을만큼 축구가 활성화됐다. 축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단합하는 계기가 되듯 야구도 그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