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Wee’ 직원인 이주여성 크레실다가 카페라떼를 만들고 있는 모습 ⓒ G뉴스플러스
경기도 성남시에 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다문화 카페가 문을 열었다.
성남시는 언어와 육아문제로 취업이 어려운 이주여성들의 사회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다문화카페 우리’를 지난해 4월 마을기업으로 선정했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지 약7개월 뒤인 12월 13일 ‘다문화카페 우리’는 분당구 서현동에 ‘카페 위(Cafe Wee)’라는 이름으로 개점했다.
카페 운영자는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출신 등 5명의 이주여성들이다. 이곳에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각종 커피 외에 와플, 쿠키, 생과일 스무디, 케이크 등도 판매한다.
이주여성들이 일하는 동안 자녀들은 다문화가정센터에서 지도교사에게 방과 후 학습을 지도받는다.
성남시는 카페 오픈에 앞서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이곳에 2년 동안 8천만원의 사업비와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주여성들은 4개월 동안 커피 추출 실기 수업을 받고 한국의 유명한 바리스타들을 만나서 커피 철학을 전수받았다. 또 손님들을 더 친절하게 맞이하기 위해 서비스교육, 유명한 카페를 직접 찾아가 평가해 보는 현장탐방, 한국어에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발음발성교육 등도 받았다.
스레이멋(22)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모든 것이 낯설어 힘들었다”며 “하지만 카페를 운영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 이런 내 모습에 남편도 좋아하고 캄보디아 가족들도 좋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먼 훗날 캄보디아에서 커피 전문점을 차리고 싶다”며 “커피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꿈이 생겨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문화카페 우리’는 앞으로도 이주여성들에게 일터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수익금의 일부는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문화 지원비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