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관동의대 명지병원, 러시아연방 프리모르스키주 정부, 러시아 국립 연해주 모자보건병원과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G뉴스플러스
경기도가 국내 병원들의 러시아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도는 지난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관동의대 명지병원, 러시아연방 프리모르스키주(이하 ‘연해주’) 정부, 러시아 국립 연해주 모자보건병원과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MOU는 ▲의료인 연수 등 인적교류 ▲의료정보시스템 인증 및 수출입 지원 ▲중증 및 응급의료시스템 발전 등 보건정책 교류 ▲공공 의료기관 등 러시아 내 현지 의료기관 설립 지원 등의 내용이다.
이번 방문기간 중 명지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러시아 국립 연해주 모자보건병원과 합작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형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고 8월에 문을 열기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체료모흐바이야에 위치한 국립 연해주 검진센터 건물 1층에 1천㎡ 규모로 들어서게 될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가칭)는 MDCT를 비롯한 다양한 진단장비와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한국 의료진을 포함한 5명의 운영인력과 25명의 현지 인력 등 총 30명이 근무하게 되며 모자보건병원이 건물 인테리어 등 시설과 현지 인력을, 명지병원이 주요 장비와 검진 운영 노하우, 서비스를 위한 교육과 훈련 등을 담당한다.
특히 센터 내에 원격진료, 화상상담이 가능한 첨단 시설의 U-헬스 센터를 설치해 검진 결과 유소견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의 안정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국제적 수준의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통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선진 의료시스템을 세계에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유소견자 발굴을 통한 환자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김용연 보건복지국장은 “연해주 정부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보건산업분야 협력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 2010년 10월 하바롭스크주와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하바롭스크 GMBC(Gyeonggi Medical Business Center)를 개소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블라디보스토크 해외의료설명회와 연해주 보건부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극동러시아와의 보건의료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