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다문화 결혼이민자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다각도로 연구하다 지난해 7월 부천시 새마을회가 ‘EM-천연미생물’을 이용한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는 ‘도실(Dosil)’이라는 마을기업을 세웠다. ⓒ G뉴스플러스
전국에서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에 결혼이민자를 위한 마을기업이 있어 화제다.
부천시는 다문화 결혼이민자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다각도로 연구해오다 지난해 7월 부천시 새마을회가 ‘EM-천연미생물’을 이용한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는 ‘도실(Dosil)’이라는 마을기업을 세웠다.
부천시의 상징인 ‘복숭아’의 열매란 뜻의 ‘도실(Dosil)’은 부천시 원미구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교적 많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태국에서 온 결혼이민자 3명과 천연비누강사 1명, 새마을회 관계자2명이 종사하고 있다.
‘도실’에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천연오일에 천연향료와 색소를 첨가해 수질오염을 줄이는 천연비누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천연효소 EM을 첨가한 세탁비누도 제작·판매한다.
이곳의 비누는 천연재료 청대, 어성초, 함초 등을 첨가해 6주 동안 숙성시켜 만든다. 숙성비누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 피부의 자기조절능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탁월해 어르신들의 구매가 많다. 또한 피부보습 및 아토피에도 효과가 좋아 아이엄마들에게도 인기다.
‘도실’에서는 천연플레이브 향비누로 만든 축하용 꽃다발과 꽃바구니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이는 생화로 만든 꽃다발보다 비용과 활용도 면에서 실용적이라 꽤 인기가 높은 편이다.
마을기업 ‘도실’은 다양한 비누제품들로 지난 2011년 46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더 많은 홍보와 판매로 마을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다져 나아갈 계획이다.
경기도와 부천시는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마을기업 ‘도실’을 위해 5천만원을 지원했고, 자부담은 1천만원 가량 들었다. ‘도실’은 천연비누원료의 구입에 드는 자본금으로 초반에는 운영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안정돼 꾸준한 판매효과를 내고 있다.
부천시 새마을회 김미정 지도과장은 “그간 부천시의 많은 결혼 이민자들이 육아문제뿐 아니라 경력단절, 이민자임에도 외국인노동자 취급을 받아온 것을 알기에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부천시 마을기업‘도실’ 같은 곳이 많이 생겨나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이민자들의 웃음이 되찾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