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30여년에 걸쳐 수집한 한국미술품 1200여점을 바탕으로 1982년 4월 개관했다.

경기도 용인 가실리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자리하고 있는 호암미술관은 연면적 1300평인 전통한옥 형태의 본관 건물과 2만여평에 이르는 전통정원 ‘희원(熙圓)’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호암미술관 전시실은 320평 규모이며, 1,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기획전시실과 불교미술실, 2층은 고서화실과 도자기실 등을 갖췄다. 또한 도서자료실과 VTR상영실, 휴게실, 다실(茶室) 등이 마련돼 있으며, 미술관에서 자체 개발한 상품들을 전시, 판매하는 기념품 매장도 있다.






지난 1997년 ‘문화유산의 해’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개원한 전통정원 ‘희원’은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한국 전통정원의 멋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그 속에 내재된 원리를 삶의 뿌리로 읽어냈던 우리 조상의 미의식이 정원 곳곳에 깃들어 있다.

‘희원’은 주변 경치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차경(借景)의 원리에 기초해 옛 지형을 복원했으며, 대문·석자·정자·연못·담장 등을 통해 전통 건축요소를 살려냈다. 정원과 건물의 숨겨지고 드러나는 유연한 멋은 한 폭의 풍경화라고 할 만하다.

또한 이곳에는 미술관이 수집해온 신라시대의 석탑을 비롯해 이름 모를 석공들이 만들어 낸 불상·벅수·석등·물확 등 귀중한 석조물이 뜰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사군자를 포함한 우리나라 자생 화초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어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밖에도 호암미술관 앞 호수변에 위치한 ‘수변광장’과 ‘석인의 길’은 가족나들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다양한 고미술 작품들을 통해 선조들의 숨결과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통정원의 미(美)를 느끼게 된다.

미술관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204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로 지정하고 있다. 관람요금은 성인 4천원, 청소년 3천원이며, 단체관람 시 1천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31-320-1801∼2)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oam.samsungfoundation.org)를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