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가 진행된 가천대학교 예음홀. ⓒ 김아라 기자
2012년 7월 9일 월요일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학교 예음홀에서 제1회 인구의 날을 기념하는 토크콘서트 “성공家(가)도”가 열렸다. 이 날 행사의 진행은 개그맨 정성호 씨가 맡았으며, 두 사람의 강연, 그리고 행사를 기념하는 축하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행사 진행자로 나선 개그맨 정성호 씨. ⓒ 김아라 기자
첫 번째 강연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특별대표이자 현재 서강대학교 교수이며, 가천대학교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왕상한 교수의 이야기였다.
왕상한 교수는 <일과 열정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라는 커다란 타이틀 아래 다음과 같은 6개의 소제목을 정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책을 읽는 이유? ▲성공과 독서 ▲늦은 결혼, 늦깎이 아빠 ▲일과 가정의 균형. 그리고 성공 ▲유니세프 특별 대표 ▲법정스님과 나
그는 성공을 이렇게 정의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그리고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에게 반문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있어서 하고 싶은 일은 과연 무엇인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왕상한 교수는 열정적인 강연을 해 주었다. ⓒ 김아라 기자
그는 책이라고 하는 것은 나는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은 경험 해 본 것을 간접적으로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이기에 우리는 책을 통해서 ‘무언의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대답해 보게 되고 이 과정 속에서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독서를 함으로써 나에게 맞는 일을 찾게 될 것이고 이 과정이 바로 그가 말한 성공에 가까워 질 수 있는 비법이다.
왕상한 교수가 말하는 두 번째 성공의 비법은 가정에 있었다. 그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에 있다고 보고, 부부 간의 관계, 부모자식 간의 관계는 ‘신뢰 덩어리’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성공에 있어서 일과 가정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 라는 물음에 그는 성공에 있어서 일과 가정은 둘 다 중요하며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지, 그 일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기서 그는 성공과도 직결되는 인상 깊은 이야기를 하였다.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준 방송인 박경림 씨. ⓒ 김아라 기자
“자신이 10년 뒤에 하고자 하는 어떤 일을 위해 그 10년을 1년으로 쪼개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고, 1년을 다시 12개월로 쪼개고 12개월을 다시 1개월 단위로 쪼개고 한 달을 30일로, 30일을 다시 하루로 쪼개면 오늘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사람은 방송인 박경림 씨였다. 그녀는 술을 많이 드셨던 자신의 아버지와 그녀가 20살이 돼서야 한글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청중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너무 관심이 많지만, 오히려 같이 사는 가족들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나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으면 끝까지 모르게 되죠. 저 역시도 그랬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기 전에 먼저 나의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 보세요.”

박경림 씨의 강연을 듣고 눈물을 훔치는 청중들. ⓒ 김아라 기자
또한 그녀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꿈이 절박했기 때문이 첫 번째 이유이고, 그 꿈이 부모님이 바라거나 사회에서 바라는 것이 아닌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데 있어서 어려운 상황만큼 자신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혹시 ‘내 부모님은 왜 이것밖에 안 해 주실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부모님이 해주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는 마음으로 관점을 바꾸어 보기를 권유했다.
이 날, 박경림 씨의 진솔하고도 진심이 가득담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마지막 순서인 `로맨틱 펀치`의 공연으로 토크콘서트의 감동과 흥겨움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 김아라 기자
강연이 모두 끝난 뒤, 행사의 마지막은 현재 KBS 2TV <TOP밴드2>에 출연중인 ‘로맨틱펀치’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공연에 열광했다. 아마도 무대에서 그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에너지가 바로 그 이유였을 것이다.
평일 퇴근 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천대학교 예음홀을 방문해 콘서트를 찾아 주었다. 2012년 7월 11일 제 1회 인구의 날, 오늘의 토크 콘서트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구의 날의 의미가 전달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