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경기 북서부에 위치한 고양시는 남동쪽으로 서울특별시, 북동쪽으로 양주시, 북서쪽으로 파주시, 남서쪽으로 한강을 사이에 두고 김포시와 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신도시로 최고의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고양시는 자연생태계를 재현한 인공 호수인 호수공원과 국제전시장 킨텍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철책선 걷어 내고 평화의 땅으로

고양시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평화의 땅으로 거듭난다. 바로 한강하구 철책선 제거사업 덕분이다. 한강하구 철책은 1970년 무장공비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42년간 고양시와 김포시의 발전을 가로막던 장애물이었다. 지난 4월 김포시 구간 9.7km, 고양시 구간 12.9km의 철책선을 제거하는공사가 시작됐다.
고양시는 철책선이 제거되고 나면 그 공간을 시민들의 문화·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는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알려진 장항습지가 위치해 있어 자연생태학습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2006년 4월,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장항습지는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 하구가 둑으로 막혀있지 않아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기수역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장항습지는 오랜 세월 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보존이 잘 돼 한강하구 습지 중 가장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버드나무 군락지이자 겨울 철새의 월동지로, 매년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큰기러기, 청둥오리 등 40여 종 2만 여 마리의 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이곳에서는 습지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과 흔히 볼 수 없는 야생지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고양시는 장항습지 내에 4개소의 관찰시설을 비롯해 중앙전망대,방문자센터, 습지연구센터 등을 설치해 이 지역을 습지 생태 탐방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철책구간 내에 위치한 군 이동로는 ‘평화누리 자전거길’로 재탄생한다. 인천 강화에서 경기도를 지나 강원 고성까지 동서를 잇는 565.6km에 이르는 평화누리 자전거길에 철책선이 제거된 고양시와김포시 구간이 포함되는 것이다.

미래 전시산업의 메카 ‘KINTEX’

한국국제전시장 킨텍스(KINTEX)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국제전시장이다. 2005년 문을 연 킨텍스는 국내 전시 컨벤션 면적의 공급부족을 해소하고 전시 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개장 2년 만에 국내 빅7 전시회인 서울모터쇼·한국전자전·한국기계산업대전·서울국제공작기계전·서울국제식품전·G스타·경향하우징페어 등을 개최해 국제전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제2전시장을 개관하면서 국내 최대에서 나아가 아시아 5위권 국제전시장으로 거듭났다.
제2전시장은 지열과 태양열, 빗물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첨단 친환경 에너지설비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내진설계로 관람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으며, 단조로운 외관에서 벗어나 비행기와 나비를연상시키는 독특한 외형으로 디자인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외관의 아름다움과 내실을 두루 갖춘 셈이다. 이 외에도 편의점, 택배사무소, 문구판매점, 의무실, 육아휴게실 등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으며 합리적인 설계로 동선을 줄여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킨텍스는 대중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화역과 킨텍스 구간에 셔틀버스를 상시 운행 중이며, 제2전시장 외부에 버스 승강장을 구축해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높였다. 나아가 시내 중심지와 킨텍스를 잇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 중이며, GTX와의 연계를 통한 교통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2015년까지 차이나타운·호텔·스포츠몰·상업시설 등을 갖춘 킨텍스 지원 단지를 조성해 전시 컨벤션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이 지역을 대형 MICE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MICE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비즈니스 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 또는 이벤트(Exhibition, Event)를 포괄하는 산업을 말한다. 컨벤션, 전시회, 숙박, 관광, 쇼핑, 요식 및 도시마케팅이 융·복합된 것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 웨스턴돔, 신한류홍보관, 호수공원, MBC 제작센터를 연계한 MICE산업의 중심지로도 기대를 모은다.







라페스타 & 웨스턴돔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은 고양시의 대표적 쇼핑·문화 복합 공간이다. 쇼핑센터, 멀티플렉스 영화관, 음식점 등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가득한 스트리트형 쇼핑몰이다. 널찍한 보행자 전용거리, 테마별로구성된 쇼핑몰, 동과 동을 이어주는 원형 다리가 놓여 있어 쾌적하고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이곳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역사가 살아있는 행주산성

행주산성은 진주대첩ㆍ한산도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역사적 공간이다. 정확한 축성연대는 알 수 없지만 강안의 험한 절벽을 이용하고 동북서로 전개된 넓은 평야를 포옹하고 있는 것이 삼국시대 초기의 산성형식과 맞아 떨어져 그 즈음으로 추정된다. 행주산성에는 행주대첩(선조 16년, 1593년)의 승리를 기념해 세운 행주 대첩비와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권율 장군을 모신 충장사가 있다. 당시 전투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록화와 무기류 3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행주대첩기념관도 가볼만 하다. 최근에는 주변으로 ‘행주누리길’이 형성돼 걷기 좋은 곳으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