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경기 동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이천시는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청미천이 흐르고 평야와 구릉지가 잘 발달된 전원도시이다. 이천시는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국도 3호선과 국도 42호선이 교차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기도 하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이천쌀과 천연 온천 등으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최고의 도자 예술촌
이천시 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설봉공원은 ‘2001세계도자기엑스포’와 ‘이천도자기축제’의 주행사장이기도 하다. 설봉공원은 호수를 배경으로 시립박물관, 세계도자센터, 토야랜드 등이 들어서 있다. 박물관에서는 한성 백제 유물과 전통 농경문화의 흔적을 만날 수 있으며, 세계도자센터에서는 전 세계의 도자기와 희귀한 공예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이천 3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큼지막한 사기막골 도예촌이 나온다. 이천시 사음동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도예촌은 크고 작은 도자기 상점들이 즐비하다. 길을 따라 곳곳에 전시된 도자기에는 수많은 도자 예술인들의 혼이 담겨있다.
이외에도 이천시 신둔면과 사기막골 일원에는 300여 개의 요장에 700여 명의 도예가들이 특색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통의 향기와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2011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 이천 세라피아는 현대 조형 도자를 테마로 호수·놀이터·건물·화장실 등 주요 시설이 모두 도자기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도자 테마파크다.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창작 레지던시와 전시, 공작소, 정보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도자기관련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천시 관광의 중심인 설봉공원은 도자기축제의 주행사장이다. 설봉공원에는 호수를 배경으로 시립박물관,세계도자기센터,토야랜드 등이 들어서있다. ⓒ G-LIFE편집팀
이천시는 ‘세계도자비엔날레’ 및 도자기 축제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전문적인 도자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 등을 인정받아 2010년 7월 국내 도시 최초로 민속공예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타이틀을 얻었다. 이 밖에도 도자 관련 교육기관과 연구원을 포함한 도자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도자예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천시는 세계도자비엔날레및 도자기축제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점등을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타이틀을 얻었다. ⓒ G-LIFE편집팀
놀이와 학습을 충족하는 농촌 체험마을
이천은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이천쌀이 생산되는 곳으로 다양한 농촌 체험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세종대왕의 큰 형인 양녕대군이 18년 동안 머물렀던 군량리 자채방아마을에서는 양녕대군의 유적을 만날 수 있고, 독특한 전통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자채방아’ 농요의 발원지인 만큼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 등 다양한 방아시설을 볼 수 있고 장치기, 정치기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또한 여름에는 미꾸라지 잡기, 시원한 원두막 숙박체험과 동시에 방앗간에서 직접 찧은 쌀로 맛있는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농촌 들길과 숲속을 거닐며 농촌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는 것은 기본이다.
자채방아마을은 ‘농촌체험 명품화사업’으로 지정되어 다목적 체험관 건립과 화장실 및 숙소 정비, 야외 체험관 주변 조경 등 그동안 미비했던 시설을 보완하고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자채방아마을 외에도 서경슬로우푸드마을은 ‘임금님표 이천쌀’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고추와 콩으로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메주 등을 생산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연중 장 담그기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 감자, 옥수수, 복숭아, 가을에는 포도, 배 수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천의 유명한 온천 중 한곳인 미란다 스파플러스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수상 테마파크로 업그레이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G-LIFE편집팀
국민 온천 휴양지, 이천 온천
나트륨 함량이 많은 염류수로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이천 온천. 이곳의 온천수는 각종 피부질환 및 부인병, 위장병, 빈혈, 근육통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온천의 온도는 28~31.5℃ 정도이며, 각 온천마다 대규모 객실과 파도풀, 유수풀, 사우나, 찜질방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이천 테르메덴은 독일식 온천을 100% 재현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기존의 온천과는 달리, 테르메덴은 광활한 대지에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온천욕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테마탕도 인기를 끄는 한 몫을 한다. 쌀탕은 쌀이 유명한 이천의 독특한 문화를 말해주며 아토피 질환과 여성들의 기미에 효과가 있다. 또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솔잎탕 등도 인기 만점.
이천 미란다 스파플러스는 과거 이천 온천의 옛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계절 이용 가능한 수상 테마파크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목초탕, 청주탕, 인삼탕 등 탕의 종류만 20가지가 넘는다. 1주일마다 입욕제를 교체함으로써 항상 새로운 변신을 추구하며 장미 꽃잎을 물에 띄운나무탕과 진흙 범벅의 진흙탕 등의 이색적인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천의 별미 ‘이천쌀’
이천의별미 이천쌀 ⓒ G-LIFE편집팀
자채방아마을은 예로부터 쌀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경작된 자채벼는 왕에게 진상할 정도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넓은 땅, 천혜의 기후, 비옥한 토질, 깨끗한 물에서 재배되어 그 맛에서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천쌀에는 체력 증진에 좋은 ‘옥타코사놀’이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다.
이천시 초입에는 이천쌀로 만든 한정식 식당들이 즐비하다. 고슬고슬하게 지어낸 밥과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다양한 반찬들로 차려진 상차림은 먹는 이들에게 수라상을 받는 것 같은 만족을 준다. 이천시는 이러한 품질 좋은 쌀을 이용해 한과, 막걸리 등 쌀과 연관된 토산품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