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안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도시로서 도시 전체가 계획적이고 짜임새 있게 개발된 전원주택 도시다. 안산의 도심녹지율은 74%로 전국 자치단체 중 최고이며 국가산업단지인 안산스마트허브(구 반월·시화국가공단)는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안산 시화호조력발전소, 바다와 염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대부도, 갈대습지공원 등을 바탕으로 녹색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 속 세계, 원곡동 다문화마을 특구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길 건너편에는 이국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이주노동자와 내국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공동체의 집결지로 ‘국경 없는 마을’ 로 통한다. 원곡동 일대에는 세계 67개국 7만여 명의 외국인과 300여 개의 외국계 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중국식당 등 다양한 먹거리와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안산에서 ⓒ G-LIFE편집팀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인 최용신 선생을 기리기 위한 최용신 기념관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 G-LIFE편집팀
붐빈다. 1994년부터 안산에서 이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펴온 비영리민간단체 ‘안산이주민센터(옛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는 이주민의 인권과 권익을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리고 2008년 3월 23일 전국 최초로 시가 운영하는 외국인주민센터가 개소되어 이주외국인들에게 각종 행정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노동자 가정을 위한 ‘코시안의 집’과 이주여성상담소 ‘블링크’, 그리고 ‘국경없는 마을 축제’ 등 이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정부는 지난 2009년 여름, 안산 원곡동 일대를 ‘안산 다문화 마을특구’로 지정하며 국내외 각계각층이 벤치마킹을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등 다문화 정책의 대표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안산 외국인 주민센터의 건물외벽은 다문화 도시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 G-LIFE편집팀
성호 이익, 상록수 최용신의 혼이 살아 숨쉰다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온 안산은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성호 이익 선생이 공부한 곳이다. 이익 선생은 두 살 때 아버지가 유배지에서 별세하자 어머니 권씨와 함께 고향인 안산 첨성리(지금의 일동)에 내려와 자라면서 글을 배우며 공부했다. 안산시 일동의 성호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호공원 건너 야트막한 산자락에 성호 이익 선생의 묘소가 있으며 인근에 2,000여점의 실학관련 유물이 전시 된 성호기념관도 있다.
안산은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성호 이익 선생이 공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성호공원 인근에는 이익선생의 묘소와 함께 2,000여점의 실학관련 유물이 전시된 성호기념관이 있다. ⓒ G-LIFE편집팀
안산은 또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 최용신 선생이 농촌 계몽운동을 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용신 선생은 1931년 샘골, 지금의 안산시 본오동 샘골교회에서 농촌운동과 야학 등 의식계몽운동을 펼쳤다. 시는 최용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7년 최용신 기념관을 개관했으며, ‘천곡강습소’를 재현해 놓았다.
대부포도와 그랑꼬또 포도주
대부포도 ⓒ G-LIFE편집팀
대부포도는 바닷가의 시원한 해풍과 적절한 습도, 낮과 밤의 큰 기온차,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 등 포도 성장에 필요한 환경을 두루 갖춘 천혜의 입지조건에서 재배되고 있다. 대부포도는 껍질이 두껍고 당도가 타 지역보다 높으며 향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포도로 만든 와인 ‘그랑꼬또’(Grand Coteau, ‘큰 언덕’이란 뜻의 프랑스 말)는 국내 와인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상쾌한 과일향과 산뜻한 신맛,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이며 레드와인과 로제와인 2종류가 있다.
대부도는 서해안의 대표적 관광지로 손꼽힌다. 대부도 갯벌에서는 맛조개, 동죽, 고동, 소라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다. 또 망둥이, 넙치, 우럭, 놀래미 등을 바다낚시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멋이다. 특히 대부도 지역은 다양한 특산물로 유명한데 육도는 바지락과 굴이, 풍도는 소라젓과 천연 둥굴레차가 유명하다.
한국의 무라노섬, ‘대부도 유리섬박물관’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는 대부도 유리섬박물관은 43,000㎡의 넓은 공간에 유리의 역사, 유리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전 세계 현대 유리작품 등 유리공예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유리 공예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들에게 배움의 장이 되고 있는 유리박물관, 맥아트 미술관을 비롯해 유리 자연물에 조명을 더한 테마전시관, 바다와 갈대숲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야외 유리조각공원, 해변을 따라 영화 속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를 형상화한 산책로 러브로드 등 다양한 구성으로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을 꿈꾸고 있는 유리섬박물관은 서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오토캠핑장도 마련되어 숙박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 G-LIFE편집팀
안산에서는 매년 5월이면 안산25시 광장에서 ‘안산국제거리극 축제’가 열린다. 거리극 축제로는 국내 최초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거리를 무대로 삶의 카타르시스를 선물하는 세계의 광대들의 축제다. 거리극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야외에서 소규모로 서커스와 마임, 저글링, 퍼포먼스,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2012년 행사에는 11개국 66개팀의 수준 높은 공연과 퍼포먼스로 거리극의 진수를 보여 주었으며, 약 71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