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보름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개학과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막바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시원한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국 각지 고속도로에서는 피서지로 떠나는 사람들로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문 채 서행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무더위 속 교통 정체에 지쳐 달콤한 휴가를 망치기 싫다면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보광사 계곡을 추천한다.
보광사 입구, 표지판 뒤쪽에 계곡이 위치한다. ⓒ 박대연 기자
보광사를 따라 내려오는 계곡물은 맑고 깨끗하다. ⓒ 박대연 기자
많은 휴양객들이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사찰과 경기유형문화재의 역사 현장
파주 보광사 계곡은 조선시대에 창건한 사찰인 보광사와 경기유형문화재인 숭정칠년명동종 등 문화유산들과 함께 자연의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보광사는 신라시대인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창건했고, 6·25 한국전쟁 때 별당 등 일부 전각들이 소실되었지만, 이 후에 복원불사가 이루어졌고, 1957년에 수각(水閣)을, 1973년에 종각(鐘閣)을 세웠다. 1981년에는 거대한 호국대불(護國大佛)을 세우고 1994년에 지장전(地藏殿)과 관음전(觀音殿)을 새로 지은 사찰로 여름방학(7월)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하다. 경기유형문화재인 숭전칠년명동종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58호로 대웅보전에 위치하고 있으며, 1634년(인조 12년) 승려 천보(天寶)와 상륜(尙倫), 경립(敬立) 등에 의해 조성되었다.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보광사. ⓒ 박대연 기자
보광사 안에 위치한 경기유형문화재 제158호 숭정칠년명동종. ⓒ 문화재청
여름방학(7월) 중에 진행되는 어린이 템플스테이. ⓒ 보광사 공식 홈페이지
이 곳에서 보광사 템플스테이가 진행된다. ⓒ 박대연 기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버스환승 후 도착하는 계곡
보광사 계곡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찾아갈 수 있는 물놀이와 역사 현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3호선 구파발역(2번 출구)에서 333번 버스를 타고 보광사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계곡이 있다. 333번 버스를 타고 구파발역 기준으로 보광사 입구까지 약 1시간-1시간 15분 가량 소요된다.
구파발역 2번 출구 앞에서 333번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 구파발역 공식 블로그
보광사 입구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 박대연 기자
막바지에 다다른 휴가철. 장시간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대중교통으로 물놀이도 즐기고, 살아 숨쉬는 역사 현장도 느낄 수 있는 파주 보광사 계곡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템플스테이 문의 : 031-948-7700 / 333번 버스운행문의 : 031-941-3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