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취항한 경기바다호. ⓒ G뉴스플러스 허선량
경기만을 누비는 만능 해상 콜센터, ‘경기바다호’를 아시나요?
올 5월 취항식을 마치고 6월부터 출항을 시작한 경기바다호는 도서지역 주민의 민원 해결과 다양한 해상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경기도의 슈퍼요트형 다기능 행정선이다. 경기 서해안의 해양 경관과 마리나항에 어울리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경기바다호는 기존에 운항되던 경기212호을 대체해 도비 48억1800만원을 들여 지난 2010년 9월부터 올 6월에 걸쳐 새로 건조됐다.
경기212호는 선령이 20여년으로 매우 노후했고, 어업지도를 주로 하던 선박이어서 탑승인원이 10명 안팎인데다 편의시설도 부족했다. 이를 개선한 경기바다호는 총 129톤으로 전장 30.8m, 승선인원은 38명까지 가능하다. 속력은 25노트(46m/h)이며 태양열 및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다.
배 안은 선수창고, 선원실, 의료실, 통선보관실로 구분된다. 주갑판 상부에는 회의실, 식당, 화장실 및 다목적 공간이 있고, 항해갑판 상부에는 조타실, 화장실, 민원상담실, 전망대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다목적 공간과 회의실 등을 활용해 국내외 귀빈을 의전하고 해양레저산업의 투자상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의무실, 민원상담실, 사무실 등에서는 해상 행정업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다.
다목적 공간. ⓒ G뉴스플러스 허선량
회의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지난 2010년부터 ‘경기바다 콜센터’를 운영해온 경기도는 경기바다호 역시 도민에게 활짝 개방하고 1일 1회 연중무휴로 정기 운항하고 있다.
경기바다호는 전곡항~풍도~육도~국화도~입파도~전곡항 구간을 운항하며, 긴급환자 의료지원단 구성, 우편물 운송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된다. 도서주민 및 타 지역 통학학생, 경기도민 등 누구나 경기바다호를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 배를 도시지역 이동민원선, 해양레저산업 외자유치 비즈니스, 긴급 구조활동 등 다양한 해상 행정업무에 활용하는 한편, 각종 사회단체의 섬봉사와 문화공연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열 도 해양수산과 해양정책담당은 “인적이 드물어 문화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섬 주민들을 위해 많은 단체가 찾아왔으면 한다”며 “취지가 좋다면 언제든지 경기바다호 배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바다호를 이용하고 싶은 단체나 지역주민은 해양수산과(031-8008-4528)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2010년 1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경기바다 콜센터는 502회 운항했으며 이용한 주민은 3903명으로 해마다 그 숫자가 늘고 있다.
조타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