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가 내리던 지난 12일, 시흥시는 경기도 각지에서 모인 경기소셜樂커(경기도 SNS 자원활동가)들에게 시흥시의 나들이 명소 네 곳을 소개하였다. 좋은 것은 널리 나눌수록 더 좋아지는 법! 그곳이 어디인지 함께 따라가 보자.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에서 소셜락커들이 나들이 명소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고 있다. ⓒ 오세성 기자
첫 번째로 추천하는 장소는 연꽃테마파크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연이 재배된 곳이 바로 시흥의 관곡지인데, 시흥시가 관곡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하여 관곡지 주변 20만 제곱미터의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였다. 연꽃테마파크에서는 화련 20여종, 수련 80여종, 수생식물 15종 등 다양한 종류의 연과 수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연꽃은 7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장관을 이루며, 10월 초순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재배단지 주위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편한 산책이 가능하다. 연꽃은 오전에 피고 오후에 오믈어지므로 아침 9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감상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연꽃테마파크를 방문한 한 부부. 광활히 펼쳐진 연을 보면 마음속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 오세성 기자

연꽃테마파크에서는 다양한 연을 볼 수 있다. 또한 연씨로 핸드폰 고리 만들기, 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 오세성 기자

연꽃테마파크 옆에 위치한 관곡지는 국내 최초로 연이 재배된 곳이다. 1463년, 농학자 강희맹(1424~1483)이 중국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며 남경의 전당지에서 연꽃씨를 채취하여 들여와 관곡지에서 재배하면서 한국에 연이 퍼지게 되었다. ⓒ 오세성 기자
시흥시가 두번째로 추천하는 장소는 갯골생태공원이다. 갯골생태공원은 광활한 갈대숲을 품고있는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로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 어류와 작은 생물들이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되어있다. 또한 시대별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염전을 운영하고 있어 자연생태학습체험과 염전견학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9월 7일부터 9일까지 삼 일간 ‘갯골愛 빠지다’라는 주제로 갯골축제를 진행하는데, 습지 해설과 사진 전시회, 천일염 채취 체험, 갈대 퍼포먼스, 열기구 탑승행사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갯골축제와 함께 전국 어쿠스틱 음악제도 열리니, 낭만적인 가을의 갈대숲에서 음악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볼 장소이다.

갯골생태공원은 2013년 완공 예정이지만 ‘갯골愛 빠지다’ 행사를 위해 부분 개방된다. 갈대숲길을 산책하며 바람소리를 즐길 수도 있고, 붉은발 농게 등의 갯벌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무료로 개장되는 해수 수영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오세성 기자

갯골생태공원은 과거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염전이었다. 시흥시에서는 현대에 보기 드문 토판염전을 구축하는 등 시대별 염전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였다. 천일염 채취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귀한 토판염을 선물로 준다고 하니 꼭 참여해보도록 하자. 이곳에서는 소금창고를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소금창고를 볼 수도 있다. ⓒ 오세성 기자
시흥시가 추천하는 세번째 나들이 명소는 옥구공원이다. 옥구도 일대를 매립하고 1999년 조성된 16만 제곱미터 규모의 옥구공원은 고향동산, 무궁화동산, 습지원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되어있다. 공원 중앙에 있는 산을 올라가면 시흥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넓은 잔디밭에는 아기자기한 소규모 테마정원들이 조성되어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시흥시가 조성한 늠내길 중 제 4코스에 포함될 만큼 산책하며 풍경을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도심 속에 16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옥구공원은 아파트 숲에서 지내는 우리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기 충분하다. 거대한 규모이지만, 다양한 테마로 조성되어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만든다. 얼굴이 쓰레기에 덮인 채 한손으로 새싹을 틔워내는 조형물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 오세성 기자
시흥시가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나들이 명소는 오이도이다. 오이도는 본래 섬이었지만, 일제강점기에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며 육지와 연결되었다. 이제는 오이도의 상징이 된 빨간등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종합어시장과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서해의 낙조를 구경하며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는 오이도를 찾으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메뉴이다. 시화방조제 건설 후 환경오염 우려가 발생하여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시흥시의 지속적인 환경정화 노력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고 관광 명소의 입지를 굳건히 하였다.

오이도의 상징 빨간등대와 오이도의 풍경. 종합 어시장 뒤로 희미하게 인천대교가 보인다. ⓒ 오세성 기자
더위가 주춤하는 요즘, 하루정도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어떨까? 힘들게 이것저것 준비할 필요없이 가벼운 마음과 간편한 복장으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장소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