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주 북소리 책축제’ 개막 모습. ⓒ G뉴스플러스
아시아 최대의 책 축제 ‘파주 북소리 2012’가 15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고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3일까지 9일 동안 파주출판도시 내 100여개 건물과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시, 강연, 공연 등 13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출판도시 전역은 1천여명의 작가와 10만여 명의 독자가 만나는 거대한 ‘지식의 난장’으로 탈바꿈한다.
한글 탄생 569년(1443년 창제)을 맞아 한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소중함을 예찬하는 ‘한글 나들이 569展’은 ‘파주북소리 2012’의 메인 전시로, 9월 15일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 약 한 달 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한글 관련 전시가 한글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과 타이포그라피(글자체 디자인)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금번 전시는 관객 스스로 한글의 발자취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역사, 출판, 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와 문인, 석학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강연도 풍성하다. 세계적 석학인 기 소르망 교수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장 마리 귀스타브 르 끌레지오, 일본 최고의 역사 소설가로 꼽히는 사토 겐이치가 특별강연을 한다.
국내에서는 신영복, 권영민, 도정일 교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강연자로 참여, 독자들과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한다. 모든 강연은 사전신청이 가능하며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홍콩 등 동북아시아의 대표 출판인들이 함께 제정한 아시아 출판문화상 ‘파주북어워드(Paju Book Award)’와 책마을 운동의 진원지인 유럽 및 호주, 말레이시아의 책마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책마을 심포지엄’ 등도 주목할 만한 행사다.
특히 올해 첫 번째 시상을 앞둔 ‘파주북어워드’는 아시아 출판의 역량과 질을 한층 드높이고 나아가 아시아 출판문화 연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상식은 17일, 수상자 기념특강은 18일에 열린다.
이 외에도 라디오 공개방송과 각 출판사 사옥에서 자유롭게 진행되는 유명 저자와의 소통의 장(場) ‘지식난장’,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다산의 밤’ 행사, ‘김소월 문학의 날’ 콘서트, 국내외 10개국 100여개 서점·출판사가 운영하는 할인서점 ‘북마켓’, 청주고인쇄박물관, ‘보진재’, 활판공방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도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지난해 ‘2011년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되는 등 첫 해임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낸 ‘파주북소리’가 앞으로 세계적인 복합지식문화축제를 넘어 아시아의 대표적 책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축제 일정 및 강연 등의 참가 신청은 ‘파주북소리 2012’ 공식 홈페이지
(www.pajubooksor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주 북소리 2012’ 홍보 포스터. ⓒ G뉴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