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5일 오전 파주시 제25사단 국사봉대대 국사봉 병영도서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주재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개최했다. ⓒ G뉴스플러스 유제훈
경기도가 2013년 DMZ 설치 60년을 맞아 경기도가 60년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DMZ 세계화, 평화통일 기원 문화예술행사, 안보관광자원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와 군부대 간의 각종 사업을 긴밀한 소통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25일 오전 파주시 제25사단 국사봉대대 국사봉 병영도서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성렬 행정1부지사, 최승대 행정2부지사, 김용삼 대변인, 김광선 도의원, 조청식 파주시부시장, 변재선 25사단장, 김정수 3군사령부 계획편성과장, 나익성 25사단 70연대장 및 군장병과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열고 군 관련 협력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 등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오는 10월 DMZ 60년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업예산으로 182억원을 확보해 4개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가 국사봉대대 병영도서관에 도서 1천권을 기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유제훈
세부 사업내용은 △DMZ 국제 학술 심포지엄 개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DMZ세계화 7개 사업에 26억원 △임진각 통합누리 통합개발, 도라전망대 이전신축 등 DMZ 일원 안보관광자원화 사업 추진 등 9개 사업에 125억4천만원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한 DMZ 남북공동조사, 임진각~개성간 평화통일 마라톤 개최 등 3개 사업 △DMZ 평화콘서트, 철조망 활용 예술작품 전시회 등 4개 사업 등 30억7천만원 등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부처와 기관마다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DMZ관련 사업을 재정립하고자 이같은 사업구상을 마련했다”며 “연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DMZ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군 병영시설을 활용한 체류숙박형 안보관광 프로그램 개발 △파주 통일촌, 해마루촌 등 기존 민북마을을 활용한 영농체험활동 허용 △외국 관광객 체류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하고, 군 막사시설 및 미사용 군시설을 활용한 안보체험프로그램 개발 협조와 민북지역 숙박 및 출입 여건 완화를 위한 합참 민북지역 민사활동규정 개정을 군에 적극 건의했다.
김문수 지사와 25사단 장병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유제훈
또 도는 현역, 직업군인,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 직업능력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경기도는 병영 내 평생학습문화 확산을 위해 고교과정 미이수 장병을 위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19개 부대 22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와 라이프 코칭을 실시중이다. 전역 후 취업과 연계가 쉽도록 컴퓨터 설계 및 전기공사 등 2개 과정 자격증 취득·충효지도사·심리상담사 양성과정 등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부대 내 병영 도서관을 5개소 이상 확대하고, 군인 가족을 위한 관사 내 작은 도서관을 조성·순회 독서프로그램 ‘책 버스’ 등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회의 장소로 제공된 2011년 2월 도비 2억5천만원과 시비 2억5천만원 등 5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국사봉 병영도서관은 3700권의 서적을 구비해 군 장병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 지사는 실국장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1천권의 책을 도서관에 기증했다.
회의에서는 참석한 군장병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본부중대 김환용 이등병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최신영화도 관람할 수 있어 도움이 크다”고 했다. 정훈태 일병도 “군에서 연 독서토론대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다 보니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었다”며 “사회에 나가서 취업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와 군의 소통과 협력이 잘 돼야 경기도가 발전하고 도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서로의 지원 요청이 수시로 오가야 해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회의가 끝난 후 김 지사와 관계자들은 추석을 앞둔 적성 5일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방문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김문수 지사와 관계자들이 적성 5일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 G뉴스플러스 유제훈
김 지사가 적성 5일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 G뉴스플러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