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세계민속축전 행사장 전경 ⓒ 오세성 기자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안성시에서는 2012안성세계민속축전이 열린다. CIOFF(세계민속축전기구협의회)에서는 4년마다 민속축전을 개최한다. 43개 회원국 가운데 개최국을 선발하여 민속축전을 여는데, 올해는 안성시가 제4회 세계민속축전을 개최를 하게 되었다. 헝가리,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비교적 낯익은 국가부터 사이프러스, 코스타리카, 가봉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까지 43개 CIOFF 회원국들의 문화가 한자리에 모인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6일과 7일의 안성 세계민속축전 공연일정표. 안성세계민속축전은 10월 14일까지 진행된다. ⓒ 오세성 기자

안성 세계민속축전에 많은 방문객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 오세성 기자
안성세계민속축전에는 전 세계의 문화가 녹아들어있다. 세계민속체험, 세계먹거리체험, 세계민속놀이체험, 안성 옛 장터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장들은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등 체험객들의 오감을 다양하게 충족시켜준다. 2주에 걸쳐 진행되는 축전기간 동안 세계민속체험광장, 안성 옛 장터, 남사당 공연장, 프린지무대, 주 공연장, 쌈지무대 등의 행사장에서는 매시간 다양한 공연들이 끊임없이 진행되니 행사일정표는 필히 챙겨보아야 한다. 안성세계민속축전은 행사장이 넓은 만큼 계획적인 이동노선 파악도 중요하다. 입장존에서 팸플릿을 받아 행사장 조감도를 참고하도록 하자. 입장존을 기준으로 세계풍물장터, 프린지 페스티벌무대, 남사당 공연장, 수변공원, 주공연장, 천문과학관, 전통공예관 순으로 둘러보면 비교적 쉽게 축전을 즐길 수 있다.

시계방향으로 줄타기를 시도하는 아이, 태양을 관찰하는 방문객, 도자기 공예체험, 세계풍물장터 ⓒ 오세성 기자

안성 세계민속축전을 방문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행렬. 이러한 행렬이 행사장 주변 4km가량에 걸쳐 이어져 일대 교통이 마비되었다. ⓒ 오세성 기자
안성세계민속축전은 국제규모의 행사이다. 대규모 행사 운영경험이 부족한 안성시는 운영에 있어 일부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가장 큰 문제는 교통문제로, 행사장으로 통하는 도로가 좁아 행사장 4km 전부터 심각한 교통정체가 발생하였다. 어렵게 행사장에 도착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한다. 주차공간 부족이 바로 그것. 행사장 입구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 가능대수가 적어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행사장에서 1km넘게 떨어져있는 임시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 행사장으로 가는 도중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행사장 앞의 주차장이 만차상태임을 안내받지 못하여 방문차량들은 행사장 입구에 도착했다가 다시 지나쳐온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안성세계민속축전을 방문한 이승재(고양)씨는 “행사장 근처부터 길도 막히고 주차도 불편해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이번이 안성에는 첫 방문이다. 그렇다보니 안성에 대한 내 첫 인상은 안 좋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안성에 방문하고 싶지 않다는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식권구매현장과 2천원에 판매중인 모듬소시지(上), 풍산개를 30분에 5천원으로 대여해주던 장소와 아이에게 대여되었다가 고랑에 빠진 풍산개(下) ⓒ 오세성 기자
행사 운영에 있어서도 불편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 내 음식점을 찾은 김일수(평택)씨는 “팸플릿에 음식점 표시가 있긴 하지만 어디서 무얼 파는지에 대한 안내도 있었으면 좋겠다. 행사장에 음식점이 세 군데가 있지만 어떤 음식을 판매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음식점 안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안내의 부족을 지적했다. 김일수씨는 “행사장 내에서 현금사용을 금지하고 쿠폰을 이용하는데, 쿠폰 구입도 불편했고 쿠폰구입 후 내가 구입한 음식을 어디서 받아야 할지도 알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음식의 가격에 있어서도 문제가 제기되었다. 소시지 한 개에 2천원, 채소가 빠진 춘장 짜장면이 4천원 등 음식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일부 방문객들은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인데 상술이 너무 심한 것 같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안성터미널에서 안성 세계민속축전 행사장 입구까지 1번, 88번, 88-1번 버스가 들어온다. ⓒ 오세성 기자
이에 대하여 홍보마케팅 박운기팀장은 “매년 개최하는 행사가 아니기에 도로확장 등의 공사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시내버스 세 개 노선과 셔틀버스를 준비했다”며 “1번, 88번, 88-1번 시내버스를 타고 오시길 부탁드린다.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경우에는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오지 말고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라”고 당부했다. 음식점 쿠폰제의 경우 “쿠폰을 사용하면 조직위의 입장권 수입이 줄어들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도입한 것”이라며 “세계민속축전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불편이 있으시더라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2012 안성 세계민속축전에 대한 추가문의는 전화 031-678-5991이나 홈페이지
(http://www.2012folkloriada.com)를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