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인 이혁준 작가의 스튜디오 견학. ⓒ G뉴스플러스 허선량
경기도 안산시 선감동에 위치한 ‘경기창작센터’가 입주작가들과 가족단위 일반인들의 소통을 위해 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섬에서 만나는 창의예술 캠프’를 진행중이다.
경기창작센터가 마련한 주말가족캠프는 지난 9월 1차 캠프를 시작으로 이번 달까지 총 4회,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매회 캠프는 체험프로그램을 달리해 다양성을 실험하고, 캠프 참가들이 보다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교육모토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가족캠프는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인재양성교육의 일환으로 역량 있는 동시대 예술가인 창작센터 입주작가들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는 상상력·논리적 사고력·과학 기술적 지식을 응용해 입주작가들과 일반인들이 공동작업을 하고, 협동심을 예술활동과 결부시켜 잠재된 창의력을 일깨워 주고자 하는 예술캠프의 배려다.
앞서 지난 9월 22일~23일, 1차 유리의 성(스탠드만들기)을 시작으로 총 4회, 1박 2일로 진행되는 주말 예술가족캠프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2차 하늘높이(야외 예술체험)를 성황리에 마친 상태. 지금까지 11가족이 참여해 다채로운 예술적 감흥과 특별한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3일 ‘제2회 경기창작센터 1박2일 주말가족 창의캠프’는 ‘하늘높이: 헬륨비닐풍선 만들기’를 주제로 열렸다. 참가 가족들은 오후 1시 입교식을 시작으로 프로그램과 강사소개 및 숙소를 배정받은 후 문화체험, 창의예술교육, 자원봉사 순으로 체험했다. 이번 캠프에는 영상미디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남기 작가가 함께했다.
조혜진 작가 스튜디오 견학. 페트병을 토치로 펴고, 구부리며 작업한 작품.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옥상바닥을 ‘욕조’로 형상화해 작업한 작품.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총 5가족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평소에 가게에서 물건을 담거나 쓰레기를 모아 버리던 비닐봉지를 활용해 색종이, 색테이프 등 다양한 채색도구로 꾸며 비닐풍선을 만들었다. 참가 가족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돋보이는 풍선을 만들어 가족의 마음을 담아 하늘로 높이 띄워 보냈다.
그런가 하면 참가 가족은 경기창작센터 내 사진설치(이혁준), 조형(조혜진), 평면 회화 설치(주재환), 미디어 (홍남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해 현장감 넘치는 예술가들의 일상과 작품세계를 감상했다. 현재 상설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외작가 기획전<커플> 전시를 관람하면서 평소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과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갖기도 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허재희 양은 “예술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족과 함께 와서 체험하니 너무 재밌다”며 “직접 체험해 보니 ‘예술’이라는 것이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식사는 야외에서 가족끼리 함께하는 바비큐 파티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참여했던 프로그램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 중 한 팀은 “예술과 문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함을 이번 캠프에서 느꼈다”며 “선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참여한 담장 꾸미기, 해안 폐기물 정리와 같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아이도 이렇게 나눌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닐풍선 만들기.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선감마을 청소 및 벽 칠하기.(자원봉사)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총 4차로 진행되는 주말가족캠프 프로그램은 앞으로 2회를 남겨두고 있다. 캠프는 오는 20일~21일 3차 절경(나만의 미니정원), 27일~28일 4차 바람 드로잉(갯벌 예술체험)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주말가족캠프 프로그램은 경기창작센터와 선감어촌체험마을에서 진행되며 청소년(초등·중학생)을 동반한 가족 또는 단체면 참가가 가능하다. 부모와 함께할 경우 6세 이상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다. 1회당 6가족(24명 내외)이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2~3인 가족 기준 8만원, 4인 가족은 10만원이다. 4인 초과시 1인당 2만원이 추가된다.
참가 비용은 창의예술교육 및 자원봉사 활동, 식사(석식 1회) 및 숙소비 포함이다. 숙소에는 침구가 제공되며, 거실·화장실(샤워 가능)·주방(소형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이 구비돼 있어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다. 개인별 준비물은 세면도구, 간식, 아침식사 등이다.
캠프의 공통된 주요 체험 활동은 창의 예술교육 4시간, 자원봉사활동 4시간, 문화체험 등이다. 자원 봉사 활동은 선감어촌체험 마을가꾸기의 일환으로 벽 칠하기, 환경 정화 등이 포함되며, 캠프 수료식에서 ‘지역협력 사업과 연계된 자원봉사 활동’ 4시간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경기창작센터의 ‘가족창의예술 캠프’는 이메일과 전화로 접수한다. 자원봉사실적 인증은 참가 전 ‘1365나눔포털
(www.1365.go.kr)’에 회원가입을 하면 가능하다.
문의 경기창작센터 홈페이지
(www.gyeonggicreationcenter.org), 학예팀 (032-890-4822)
한편 ‘선감어촌체험마을 마을가꾸기’는 지난 7월 경기도의 주체로 시작됐다. 거리의 경관과 색채 개선, 지역주민을 위한 주체적 마을 안길 디자인, 지역주민 인식개선을 위한 지역 프로그램 개발 등이 진행되며, 경기창작센터(기획 및 예술)·선감동 주민(지역)·안산시(행정)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벽화로 변화해가는 선감마을. ⓒ G뉴스플러스 허선량
비닐풍선에 헬륨가스를 충전해 하늘로 날려 보내는 참가가족들. ⓒ G뉴스플러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