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국 194개 관광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4일 동안 열린 제10회 경기국제관광박람회가 11일 성료됐다. 사진은 개막식 모습.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킨텍스에서 열린 제10회 경기국제관광박람회가 29개국 194개 관광기관과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폐막됐다.
박람회를 주관한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행사에 대해 ‘여행 트렌드를 주도한 박람회’, ‘실질적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한 마트형 박람회’로 평가했다.
민간이 주도한 관광산업 노하우 교류의 장
이번 박람회에서는 특히 국내 공무원들에게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전수하기 위해 마련된 ‘관광업계 비즈니스 컨설팅’이 올해 처음 도입돼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직접 나서 여행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의 현장중심 노하우를 21개 지자체 관광 관련 공무원 64명에게 전파했다. 또 지자체와 여행업계 간에 상품기획 관련 1:1 미팅의 장도 15개 지자체와 11개 여행사가 참여해 44차례나 열렸다.
컨설팅에 참여한 한 지자체 공무원은 “딱딱한 이론이 아닌 실제 유명 여행사의 현장 노하우를 실제로 전수받아 큰 도움이 됐고, 여행 박람회의 핵심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일본·대만의 아시아 3개국 여행전문지가 참여, 아시아 관광교류 확대를 주제로 열린 대담회는 아시아 여행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패션 외교전 이끈 ‘세계의상 페스티벌’
특히 주한 43개국 대사 가족들이 선보인 ‘세계의상페스티벌’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100여명의 주한 외국대사 가족들이 직접 참여해 패션 외교전을 펼쳤으며, 관광박람회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한 43개국 대사 가족들이 선보인 ‘세계의상페스티벌’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외국대사들과 가족들은 사전에 특별 제작된 한국 전통의상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펼쳤다. 또한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을 홍보함은 물론 패션 감각도 뽐냈다. 일부 대사들은 패션쇼의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무대 위에서 즉석 댄스타임을 벌이기도 했다. 세계의상 페스티벌은 볼거리와 재미를 함께 갖춘 세계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힐링투어 관련 각종 체험 프로그램 인기
이와 함께 최근 여행의 화두인 힐링투어를 주제로 마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힐링투어 주제관에서는 건강 나이를 측정해 주고, 치아 건강을 체크해 주는 즉석 건강체험, 메이크업 체험을 받는 뷰티체험, DMZ 장단콩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등이 진행됐다.
또한 연천군, 여주군이 진행한 농촌체험관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 여행의 인기테마 중 하나인 캠핑 관련 최신장비와 캠핑카를 선보인 캠핑 체험관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돼 인기를 모았던 1000원 투어 역시 준비한 280매 전량이 판매돼 그 인기를 이어갔다. 300여명의 관람객들은 단돈 1천원으로 수원, 파주, 포천 등의 경기도 주요관광지를 반나절 동안 여행할 수 있는 파격적인 기회를 잡았다.
종합 마트(MART)형 박람회로 자리매김
특히 이번 박람회는 단순 여행정보제공에서 한 발 나아가 실질적인 상품교류 장으로서의 역할도 했다. 여행상품 소개와 판매를 주도한 국내 최대 규모 여행사인 하나투어 등 여행업계는 9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람회를 주관한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여행문화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관람객이 실제로 원하는 콘텐츠를 박람회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사측은 내년 경기국제관광박람회를 스마트(SMART) 박람회로 준비할 예정이다. 스마트 박람회는 Stylish(멋있는), Marketable(마켓형), Amusing(즐거운), Relevant(융복합), Trendy(트렌드 주도)를 의미한다.
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힐링투어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관광업계간 실질적 여행 노하우 교류의 장, 여행정보와 상품이 오간 종합 마트형 박람회로 그 가치가 크다”며 “내년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콘텐츠를 보강해 문화·감성적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스마트한 여행박람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