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산시 담당자에게 도로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오세성 기자

오산시 금암동 산73-1, ‘석산’이라는 야트막한 야산에 의해 단절된 도로. ⓒ 오세성 기자
지난 21일, 오산 제2 가장산업단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재하는 실국장회의가 뷰티산업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날 김문수 지사는 회의에 앞서 가장산업단지의 부근 야산으로 인해 도로가 단절되어있는 현장을 확인하였다. 가장산업단지는 단지의 입구가 하나의 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가장 2 산업단지가 예정되어있는 상황에서, 산업단지로 통하는 도로가 하나 뿐이라는 점이 지적된 것이다. 오산시에서는 연장이 필요한 구간은 약600 미터로 길지 않지만, 도로를 건설하는데 발생하는 토지보상비 등으로 약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기에 오산시의 재정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기도의 교통영향평가로 인해 보다 긴 우회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고충을 토로하였다. 김문수 지사는 “산단으로 통하는 직선도로를 만들어야 오산 서부의 낙후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직선도로의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십여 명의 회의 참석자들은 아모레 퍼시픽 생산 공장을 시찰하였다. ⓒ 오세성 기자
김문수 지사는 아모레퍼시픽 공장을 둘러본 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 뷰티산업 육성을 주제로 회의를 가졌다. 회의 전, 김문수 지사는 “아모레퍼시픽이 오산시 뷰티산업의 상징이 되어주면 좋겠다”며, “오산시도 다양한 회장품 업체를 산업단지에 유치하여 외국 관광객들도 쉽게 알 수 있는 뷰티 메카를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경기도 뷰티산업에 대한 전문가와 업체의 발표, 뷰티산업에 대한 경기도 각 부서의 발표가 진행됐다. 전문가 발표를 맡은 혜천대학교 주광석 교수는 “뷰티산업 육성의 목표는 내수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고급산업이 되어야 한다”며, 그것을 위해 ▲대한민국 뷰티디자인 엑스포의 명칭을 지명을 사용하여 바꾸고 ▲홍보와 기업 참여율을 높이며 ▲관광, 의료 등 다른 분야와 연계가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곽상욱 오산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등 이십여 명이 참석하였다. ⓒ 오세성 기자
현장 전문가 발표에 나선 최영범 보다나 대표는 실제 기업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에 대하여 토로하였다. 최영범 대표는 “중소기업이 OEM을 탈피해 자체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며 그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가 중요하다”, “해외 전시회를 참여하다보면 한 번의 전시회에 부스비용만 십만 달러가 발생하며, 한해 기업 수익의 30% 가량이 투입될 만큼 전시회의 비용부담이 크다”며 해외 전시회 관련한 도의 지원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경기도청 기획조정실, 경제투자실, 보건복지국에서는 대한민국 뷰티디자인 엑스포에 대한 평가와 함께 뷰티디자인 엑스포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 자리에서 뷰티디자인 엑스포의 문제점으로 ▲국내 대기업의 참여 미진, ▲낮은 인지도, ▲타 행사와의 차별성 부족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하여 ▲엑스포를 도내 기업 홍보의 장으로 활용, ▲콘테스트 입상자의 홍보, ▲구인구직 매칭 및 관리 등을 통하여 단점을 극복하고 이탈리아의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홍콩 코스모프르프, 광저우 국제미용박람회와 같은 규모의 전시회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뷰티디자인 엑스포 뿐 아니라 경기도를 뷰티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전국 최고 수준의 뷰티 제조업과 함께 상대적으로 취약한 뷰티 서비스 부문을 육성하기 위하여 ▲뷰티산업 분야 R&D지원, ▲해외 수출·마케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네트워킹, ▲산업 융·복합회 및 유력 박람회 육성 등의 안이 제시되었다. 더불어 성형·피부과와 병원 브랜드의 화장품, 의료기기, 의료관광을 융합한 관광 연계 메디칼 뷰티 상품을 개발해 중국, 러시아, 몽골, 동남아 등지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추진하게 되었다.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열린 ‘경기도 메디컬뷰티’ 세미나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특히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뷰티엑스포 및 연관 산업 발전방안 구상을 위하여 홍콩 코스모프로프를 시찰한 바 있다.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아시아 최대 미용박람회인 2012 홍콩 코스모프로프가 열렸다. 경기도는 이인승·줄리엣성형외과, 오킴스 피부·성형외과, ㈜미시앙, 루트로닉 등 도내 병원 등 7개 업체와 함께 ‘경기도 메디컬뷰티’ 홍보전과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홍콩 코스모프로프를 시찰하고 패션, 미용, 해양 산업분야 전문가인 UBM Asia Ltd 부사장인 마이클 덕(Michle Duck)씨로부터 전시규모, 행사내용, 뷰티산업의 전망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소개 받았다.
‘경기도 메디컬뷰티’ 홍보전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에서는 한국의 성형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세계 최고의 암치료율과 빠른 검진시스템, 세계 최고의 의료장비 보유 등 세계 최고의 의료수준을 갖춘 국가”라고 한국 의료 수준에 대해 소개하며, 특히 경기도는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소재한 의료산업의 선도지역임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