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9일 대성리 송어축제에서 송어를 잡은 엄마, 아빠를 보며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허선량
스키, 썰매, 온천 등은 추울수록 더욱 신 나게 즐길 수 있는 겨울여행 아이템들이다. 하지만 겨울여행을 마음먹어도 막상 떠나려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여질 때가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언제든 쉽게 1박 2일로 떠날 수 있는 경기도 겨울여행지 4곳을 코스별로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용인, 눈썰매 타러 떠나는 여행
용인에서 즐길 수 있는 1박 2일 눈썰매 여행 코스. ⓒ G뉴스플러스
눈썰매와 함께 겨울여행의 묘미를 만끽하러 용인으로 떠나자. 초대형 슬로프가 있는 용인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에서 신 나게 눈썰매를 즐기고, 인상파 화가들의 이름을 붙인 둥지아트빌리지에서 잠을 잔다. 인근에 있는 둥지박물관과 와우정사도 둘러볼 만하다. 맛집 순례도 빠질 수 없다. 백암 순대촌에서 별미를 맛보자. 꽉 짜인 1박 2일 여행, 이 정도면 괜찮지 아니한가.
겨울이 신 나는 용인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
용인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은 영동고속도로 양지IC 바로 앞에 있다. 150m의 긴 슬로프에서 한 번에 약 3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대기시간 없이 마음껏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곳곳에 배치된 진행요원의 안전관리도 체계적이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천막이 준비돼 있으며, 체육관을 개방해 아이들이 옷을 갈아입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매점에서 파는 따끈한 우동과 어묵, 맛있는 짜장면은 한참 신 나게 썰매를 탄 후 출출해진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요금 : 25세 이상 5천원, 16세 이상 4500원, 15세 이하 4천원
문의 : 031-337-2321
www.yytc.or.kr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죽양대로 2071번길 50
용인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 ⓒ G뉴스플러스
화가의 이름으로…둥지아트빌리지
예술문화펜션을 추구하는 숙박시설이다. 펜션 12동에 마네, 모네, 드가 등 인상파 화가와 고흐, 고갱, 세잔 등 후기인상파 화가의 이름을 붙인 것이 눈에 띈다. 온돌방으로 된 각 동의 1층이나 침대가 있는 2층만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동별로 독채로 이용할 수도 있다. 넓은 마루에 벽난로가 있는 통나무집과 단체가 묵을 수 있도록 1, 2층이 복합돼 독채로만 사용 가능한 동이 있다. 도예공방과 미술관 등 예술문화 공간을 통해 꿈과 낭만을 전해준다.
요금 : 각 동 1층 또는 2층 - 주중 10만원. 주말 15만원, 독채 35만원
문의 : 031-323-7000
www.doongjiartvillage.com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 17번지
담백한 겨울의 맛, 백암 순대
용인 백암 순대의 통통한 속은 여러 채소와 다진고기로 꽉 차있으면서도 촉촉하고 부드럽다. 맛이 순해서 아이들이 먹기 좋다. 식사는 물론 안주로도 훌륭하다. 뽀얀 사골국물의 순댓국밥은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다. 순대와 고기도 넉넉히 들어있다. 한 뚝배기면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이 녹는다. 뜨끈한 순댓국밥을 먹기 위해 인근 눈썰매장과 리조트를 찾은 여행객은 물론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많다.
백암순대촌에서 맛볼 수 있는 순댓국밥. ⓒ G뉴스플러스
아빠는 도슨트! 둥지박물관
둥지박물관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소박한 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외가 안방에 있던 벽장을 닮은 TV, 어린 시절 음료수를 마시고 나면 모아두었다가 가게에 되팔아 군것질하던 빈 병, 수업시간 몰래 보던 잡지, 삐삐가 울릴 때마다 길게 줄 서 있던 공중전화, 처음 샀던 PCS폰… 특별하지는 않지만 잊혀가는 소중한 기억들이다. 이곳에서는 아빠 스스로 큐레이터나 도슨트(docent, 전문 안내원)가 돼 아이들에게 옛 시절에 대해 신 나게 설명할 수 있다. 2층 만화박물관에서는 시대별 만화의 변천사와 유명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요금 :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 031-333-6789
www.dungji.or.kr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 산 1-2번지
은은한 미소의 거대 불두 와우정사
와우정사. ⓒ G뉴스플러스
사찰 입구, 돌로 쌓은 불단 위에 높이 8m의 커다란 금빛 불두가 인상적이다. 꾸준하게 시주를 모아 불상의 거대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와우정사는 일반적인 사찰과는 다른 분위기다. 일주문과 사천왕문이 없고 돌탑의 모양도 낯설다. 인도, 미얀마, 태국 등의 불교단체와 교류하며 각국에서 수집한 불상과 소품들이 가득하다.
소원을 담은 기와불사에는 외국어로 쓰인 소원이 더 많으며 부처와 달마의 그림이 그려진 기와도 있다. 해외불교문화와 융합한 이국적인 공원 같다. 대한불교 열반종의 본산으로 1970년 해월 삼장법사가 통일의 염원을 담아 세운 사찰이다.
문의 : 031-332-2472
www.wawoo-temple.org
주소 : 경기도 용인시 해곡동 43 연화산 와우정사
화성에서 즐기는 스파 여행
화성 팔탄면에서 즐기는 스파 여행 코스. ⓒ G뉴스플러스
온천수에 몸을 담그러 경기도 밖으로 벗어날 필요가 없다. 도심과 가까우면서 다양한 온천이 모여 있는 화성시 팔탄면은 겨울철 최적의 온천 여행지다. 그 중 하피랜드는 워터파크를 접목한 스파시설과 다양한 찜질방 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피랜드에서 피로를 풀었다면 화성시 서신에서 제부도 가는 길에 있는 살곶이 펜션에서 하룻밤 묵고, 해물칼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탄도항과 전곡항이 보이는 제부 바닷길도 거닐어 보고, ‘수산물 아웃렛’인 궁평항에 들러 조개며 활어, 젓갈 등 해산물 쇼핑도 즐기며 1박 2일을 보낸다.
팔탄의 나일강! 하피랜드
워터파크와 접목한 스파시설인 하피랜드. ⓒ G뉴스플러스
하피랜드의 ‘HAPY’는 ‘Happy Area in Paltan Yulam’의 줄임말로 ‘팔탄면 율암리의 행복한 지역’이란 뜻이다. 나일 강의 물의 여신인 ‘Hapy-Nile’을 상징하기도 한다. 인테리어를 이집트풍으로 꾸민 것도 이 때문이다.
먼저 따듯한 온천수 유수풀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외부와 기온차이로 안개가 피어올라 마치 정글을 탐험하는 듯하다. 어른들이 바데풀에 몸을 담그는 동안 아이들은 바디슬라이드, 워터드롭, 아쿠아플레이 등 놀이시설에서 마음껏 물놀이한다.
스파와 물놀이를 즐긴 후에는 찜질방으로 옮겨 피로를 푼다. 뜨거운 참숯 가마에서 땀을 흘린 뒤 시원하게 마시는 차가운 식혜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 편에 마련된 족욕탕에서 아이들과 나란히 발을 담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가족만의 행복이다.
요금 : 대인-주중 2만9천원, 주말 3만3천원 / 소인-주중 2만원, 주말 2만5천원(비수기)
문의 : 1577-5752
www.hapyland.co.kr
주소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483-26
화성 바람의 언덕! 살곶이 펜션
살곶이 펜션. ⓒ G뉴스플러스
살곶이는 화성시 서신에서 제부도로 향하는 길 왼편 얕은 언덕에 있는 전원마을이다. 언덕 정상 부근의 살곶이 펜션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펜션 아래 갯벌에서 바지락 잡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마을 공식명칭은 ‘살곶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살고지’라고 부른다.
요금 : 4인 기준 10만∼ 12만 원 (비수기 기준, 성수기 별도 문의)
문의 : 010)9095-0800
www.살고지펜션.kr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772-14
맛난 음식, 해물칼국수
제부도 입구는 물론 제부도 안에도 수많은 칼국수 식당이 있다. 그 중 인상 좋은 아주머니의 안내에 따라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칼국수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쫄깃한 산낙지 한 접시로 바다의 맛을 본다.
해물칼국수를 먹기 전 앞서 주문한 산낙지의 머리를 함께 넣고 끓여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 바지락 등 해물이 넉넉하게 들어간 칼국수 맛이 한층 더 시원하고 담백해진다. 식당에 따라 작은 양의 보리밥을 제공하기도 하고, 조개구이나 새우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메뉴도 선택할 수 있다.
겨울 서해의 손짓! 제부바닷길
제부바닷길. ⓒ G뉴스플러스
제부도를 찾는 즐거움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바닷길이다. 파란 하늘 아래 탄도항과 전곡항이 또렷이 보이고 멀리 영흥도 화력발전소의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오른다. 얼음이 버석거리는 갯벌 위 제부도로 길게 이어지는 제부바닷길에서는 춥지만 창문을 열고 싶고 피곤하지만 운전대를 양보하기 싫다.
하루 두 번 열리는 제부바닷길은 통행 가능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는 게 필수다. 또 기상상황에 따라 약 30분의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 여유를 두고 도착하는 게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안산역과 수원역에서 제부도 입구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제부도 입구에서 내려 ‘제부도 자갈치’ 앞 정류장에서 매시간 정각에 출발해 제부도 안으로 들어가는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내비게이션 검색 : 제부도 입구
명품 수산물아웃렛, 궁평항
궁평항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조개와 활어, 젓갈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큼지막한 바구니에 다양한 종류의 조개를 올려 모둠으로 구매한다. 원한다면 즉석에서 구이로 맛볼 수 있다. 쇼핑 후에는 선착장과 피싱피어(Fishing Pier)를 산책하는 것도 좋다. 낚시는 물론 바다경치와 일몰을 감상하기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내비게이션 검색 : 궁평항
궁평항 수산물 직판장. ⓒ G뉴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