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겨울, 실내에만 머물며 움츠러들기 쉬운 어린 학생들을 위한 멋진 공간이 있다. 경기도 산하 박물관과 미술관이 방학을 맞아 마련한 개성만점 프로그램들은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추억과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미국 인디언 생활용품과 인디언 바구니. ⓒ G뉴스플러스
경기도박물관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에서는 광활한 미국 남서부 대륙을 누비던 밈브레스 부족의 삶을 알아보는 특별전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과 문화: 밈브레스 토기와 바구니’가 2월 24일까지 열린다.
미국의 남서부 지역, 로키산맥과 그랜드캐년(Grand Cannon)의 아름다운 모습과 밈브레스 부족이 남긴 토기, 정교하고 섬세한 인디언 바구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인디언의 생활을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 『포카혼타스』도 감상할 수 있다.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으로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옛서당에서 옛 어린이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즐겁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동동하하(冬冬夏夏)’를 운영한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배우고 과거시험을 보며 장원급제자에게 어사화를 하사하는 행사까지 흥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현실의 불가능함을 상상력으로 일깨우던 백남준의 ‘하늘을 나는…’ 그 무언가를 함께 만들고 날려보낼 수 있다. ⓒ G뉴스플러스
백남준아트센터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음악가, 플럭서스 예술가인 백남준(1932~2006)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인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을 20일까지 진행한다.
백남준이 1992년에 쓴 글의 제목에서 나온 전시로 인간과 기계의 소통을 표상하는 다양한 로봇들이 연극적인 무대를 연출하며, 특히 실제로 움직이는 로봇을 등장시킨 퍼포먼스 영상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높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으로 오는 18일까지 ‘하늘을 나는 ○○’을 운영한다. 미술관 천장에 TV 모니터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누워 작품을 감상하고, 모니터에 물고기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상영해 현실의 불가능함을 상상력으로 일깨우던 백남준의 ‘하늘을 나는…’ 그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 보고 날려 보는 프로그램이다.
전시회 포스터. ⓒ G뉴스플러스
전곡선사박물관
3월 10일까지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곡 선사박물관 특별기획전 ; 빙하시대 사람들(Man in Ice Age)’이 열린다.
빙하시대에 살았던 멸종 동물 골격, 시베리아의 생활도구뿐만 아니라 샤먼(Shaman)의 의상과 무구들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산악가 엄홍길 대장이 직접 사용했던 등정용품도 함께 전시한다. 야쿠트 지역 유물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정신적인 안식과 풍요를 갈망했던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지질탐사대 : 한탄강 따라기’를 준비했다. 한탄강과 임진강의 주변 지역은 물론 지질학의 보고인 연천지역을 직접 답사하며 암석과 지질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