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지난 한 해 소각폐열을 판매해 29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화성시 소각장 전경 ⓒ G뉴스플러스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지자체의 생활쓰레기 소각장이 고유가 시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23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지난 한 해 118만 톤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얻은 소각폐열을 판매, 연간 29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한 해 도내에서 발생한 소각여열은 256만Gcal로 이 중 94.2%인 242만Gcal 열 공급으로 255억원, 발전으로 3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2005년 수익 1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원유 수입대체 효과로는 연간 164만 배럴로 이를 두바이유(107달러/1배럴, 1.21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7천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원유대체 효과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으로는 연간 67만 8289 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줄여 지구온난화에 기여했다.
소각폐열은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로에서 소각처분하면서 발생하는 연소열로 이를 증기 또는 온수, 전기 등의 에너지로 회수해 이용한다.
특히 소각장들은 수익을 주민복지사업에 환원함으로써 혐오시설 인식을 불식시키고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소각장 내 설치된 수영장 등 체육문화시설에 온수를 공급함으로써 민간시설보다 50%가량 싼 가격에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소각장 주변영향지역의 주민들에게 냉난방비 지원, 복지회관 건립,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주민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성남 도 자원순환과장은 “쓰레기 소각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차츰 벗어나 안전한 환경오염물질 처리와 함께 안정적인 시설운영과 소각폐열을 활용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도 생산하고 환경도 살리는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며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