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오른쪽)가 29일 롯폰기 모리타워에서 FCC사의 사토시미치 마츠다 전무(가운데), 남욱희 서진오토모티브 대표이사(왼쪽)와 3자간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경기도가 일본의 자동차 클러치부품 세계시장 1위 기업을 도내로 유치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9일 도쿄 롯폰기 모리타워에서 FCC사의 사토시미치 마츠다 전무, 남욱희 서진오토모티브 대표이사와 3자간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FCC사는 이륜차 클러치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서진오토모티브와 50 대 50 비율의 투자 합작법인을 설립해 기업활동에 나선다.
FCC와 서진은 평택오성외투단지 4만3527㎡ 부지에 8600만 달러(한화 약 96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제조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FCC는 혼다, 스즈키자동차, 야마하 등 일본 주요 완성차와 이륜차 기업의 협력업체로 해외진출 시 혼다와 동반 진출해왔다. 이번 한국 진출은 혼다 없이 추진하는 첫 번째 사례다.
서진오토모티브는 현대기아, GM, 르노삼성, 대우, 중국 상하이 자동차의 협력업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자동차는 신모델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직접 신규고용 127명, 간접 취업유발 250여 명 등 평택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의 습식 클러치 기술과 프레스 기술을 확보하게 돼 도내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해외수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습식 클러치 국내시장은 외국계 회사가 독점해 왔으나 이번 합작으로 독점적인 시장구조가 깨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지사는 “이번 투자유치가 한일 자동차부품 기업 간 ‘윈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작투자를 계기로 한일 양국간 협력모델이 확대돼 국내 완성차 업계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