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 양해각서에 서명한 오세창 동두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찬호 전 야구선수, 박문창 ㈜소요산야구공원 대표이사(왼쪽부터). ⓒ G뉴스플러스 유제훈
경기도 동두천시에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이 조성된다.
도는 4일 오전 10시 20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찬호 전 야구선수, 오세창 동두천 시장, 박문창 ㈜소요산야구공원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체결식은 박문창 대표의 사업 브리핑에 이어 양해각서 서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역 인근 상봉암동 산 6번지에 조성될 예정인 야구공원은 부지면적 약 10만 1천평(33만 3천㎡) 규모로 야구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조성시설로는 메인스타디움(2천 석), 정규야구장 6면 등 총 7면으로 타격연습장(50M, 50개 타석), 실내 야구연습장, 기숙사, 스포츠 브랜드 매장 등이 들어선다. 시설은 완공 후 일반인 및 야구동호회, 야구클럽 등에 365일 개방될 예정이다.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은 박 선수가 메이저리그 선수 시절부터 꿈꿔왔던 야구를 테마로 한 ‘체육문화 테마파크’다. 지난해 11월 29일 현역에서 은퇴한 박 선수가 야구 관련 사업을 구상하던 중 미국에서 인연이 된 지인 박문창 대표가 지난해 9월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본인 소유의 사업 부지를 제공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조성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 4월 완공될 예정인 야구공원은 토지비 포함 전액 민간투자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동두천시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를 조속히 처리토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서는 경기도와 동두천시가 도시기본(관리) 변경에 협조하고, ㈜소요산야구공원 주식회사는 투자비와 사업시행을 담당하며, 박찬호 전 야구선수는 성명 및 초상권 사용과 지분참여 등 사업지원에 협의했다. 이미 사업 시행을 위한 ‘동두천시 도시기본계획 변경 승인 신청’이 지난 8일 도에 접수돼 처리 중에 있다.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감도. ⓒ G뉴스플러스
특히 이날 사업 브리핑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박찬호 선수와의 인연으로 Ed Royoe 미의회 외교위원장의 축하편지도 소개됐다. 그는 “경기도에 야구 테마파크가 생기는 것을 매우 축하한다”며 “한미 문화외교 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서면을 전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박찬호 선수가 경기도의 낙후지역이자 각종 규제가 집중된 동두천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동두천시민을 비롯한 경기도에 매우 기쁜 일”이라며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이 동두천시에 생겨 경기도 야구발전과 동두천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10구단 유치 후 야구 붐이 일고 있다. 앞으로 동두천시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에 야구 붐이 일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도는 앞으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찬호 전 야구선수는 “그간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한국 야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야구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 야구계 발전에 일조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야구공원 조성 후 가능한 한 직접 꿈나무 야구선수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해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창 동두천 시장은 “야구공원이 조성되면 선수와 그 가족을 포함해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고, 그로 인한 동두천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도와 박찬호 선수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 전 야구선수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투수로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후 17시즌 동안 통산 124승을 기록해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고향 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 11월 29일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현재 야구 관련 사업을 구상중이다.
오세창 동두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찬호 전 야구선수, 박문창 ㈜소요산야구공원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