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제3별관 1층 로비에서 ‘갤러리 별’ 오픈행사가 열리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유제훈
경기도청 제3별관 1층 로비에 갤러리가 생겼다. 이름 하여 ‘갤러리 별’. 도청 직원들의 재능기부와 폐품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열린 공간이다.
경기도는 ‘4G 찾아가는 융합행정’ 일환으로 도청 제3별관 1층 로비를 리모델링하고 15일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성렬 행정1부지사와 리모델링 참여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한 도청 제3별관 1층 로비는 기존에 전시돼 있던 모형지도로 인해 휴식공간 등 다른 용도로는 이용이 어려웠다.
도 공무원들은 이곳을 휴식 및 교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오래된 거대 모형지도를 걷어내고 철거물을 재활용해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었다. 직원들은 기획·디자인, 조명설치, 가구제작, 작품전시, 도서기증 등 재능과 물품을 기부했다. 리모델링 작업은 자원봉사로 진행됐으며, 비용 또한 들지 않았다.
전문성과 세련미는 다소 떨어져도 자신들의 힘만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 공간을 도청 직원들은 ‘갤러리 별’이라 이름 붙였다. 이곳은 앞으로 갤러리와 휴식공간, 도청어린이집 원아들이 대기하는 어린이쉼터로 활용된다. 또 직원 및 가족들의 작품 전시, 작은 음악회, 귀중품 경매전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행사공간으로도 쓰인다.
김성렬 행정1부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유제훈
김성렬 행정1부지사는 “작은 관심이 모여 큰 성공을 거둔다. 융합행정, 창의행정은 특별하지 않다. 관심은 보이는 것을 지나치지 않는 것이고, 창의는 처음은 어려우나 연습을 통해 커진다. 행정도 마찬가지다”라며 “처음 핵심을 잘 잡아야 도민 행정에도 불편이 없다. 리모델링이 아주 훌륭하게 잘돼 기쁘다. 모두 고생 많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직원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첫 번째 전시회 오픈행사도 같이 열렸다. 갤러리에는 이영진 주무관의 재능기부로 회화 7점이 전시됐다. 전시회는 오는 3월 14일까지 계속된다.
IOM-이민정책연구원에서 파견근무 중인 이영진 주무관은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회원전, 미술전에 참여했다. 지난해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제22회 공무원 미술대전(행안부)’에서 입선했다.
이 주무관은 이날 “이런 기회에 재능기부도 하고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진 주무관의 작품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김성렬 행정1부지사. ⓒ G뉴스플러스 유제훈
제3별관 1층 로비는 직원들의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를 통해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G뉴스플러스 유제훈
한편, 이날 제3별관 3층에 있는 문화체육관광국장실도 카페로 새롭게 꾸며졌다. 이름은 ‘카페 이매진(Cafe Imagine)’. 현장 업무를 주로 보는 국장이 없는 시간에 국장실을 상상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리모델링했다. 화이트보드, 책, 다과 등을 비치해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직원들이 직접 꾸몄다. 버려지는 벽돌과 나무들로 책꽂이와 테이블을 만들어 배치했고, 책과 소품도 모두 직원들이 기증했다.
이진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체육관광국은 현재 ‘칸타타(칸막이를 타파하는 타임)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하고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페로 변신한 문화체육관광국장실. ⓒ G뉴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