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10일 기술원 장미 육종온실에서 장미 신품종과 육성계통 평가회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농업기술원 장미 온실을 둘러보는 김문수 지사. ⓒ G뉴스플러스 유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0일 기술원 장미 육종온실에서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과 육성계통 평가회를 가졌다.
평가회는 우리 장미 종묘보급업체, 절화 경매사, 경기도수출화훼연구회, 플라워경기, 장미농가, 플로리스트, 장미육종가 등 50여명이 참석해 새롭게 선보이는 장미들을 평가했다.
최근 육성된 장미 신품종 중 ‘필립(Feel Lip)’은 해외에서 ‘딥퍼플(Deep Purple)’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돼 남미지역(에콰도르, 콜롬비아)에서 인기가 많아 현재까지 70만주 팔렸다.
2012년 러시아모스크바 국제화훼박람회에서는 대상(platinum)을 수상해 해외에서 대한민국 장미품종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딥퍼플은 분홍색 꽃잎에 가장자리가 진분홍색을 띄는 투톤 컬러로 줄기에 가시가 없고 일반품종에 비해 절화 수확량이 15% 더 많다.
꽃이 매우 크고 줄기가 굵은 백색품종 ‘아이스베어’는 꽃시장에 거래되는 100여 종 가운데 상위 10%를 차지해 시장성이 매우 좋다.
작년에 개발된 품종 가운데 꽃이 매우 크고 여름철 품질이 우수한 적색의 ‘썸머레드’ 품종과 꽃 수확량이 많은 적색의 ‘쉘위댄스’는 생산 농가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재배량이 늘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계통 중 향기가 강한 노랑색 GR10-164, 분홍색 대형 GR07-53, 웨딩용과 마술장미에 사용되는 백색 대형 GR09-53은 관심도가 높다. 특히 꽃수확량이 많으며 병해충에 강한 적색 GR07-28 계통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용(아프리카)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품평회에서 130계통 중 선발된 우수계통은 올해 말에 품종을 등록해 내년부터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한편 그동안 도 농기원은 장미 신품종 41종을 개발해 국내 농가에 보급해 15억원의 로열티를 절감했으며, 해외에 120만주를 판매해 로열티를 받고 있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세계 장미농가들이 재배하기 쉬우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세계 장미시장을 리드하는 완성도 높은 장미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화훼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딥퍼플(Deep Purple)’. ⓒ G뉴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