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발대식이 수원시 소재 지방행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올해 1월 출범한 ‘경기도 다문화가정 서포터즈’가 국내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다문화가정 서포터즈가 출범 후 4개월 동안 217가정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는 국내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선배 결혼이민자가 지원하는 제도로 현재 517명의 서포터즈가 활동 중이다.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밀핀미미(수원·콩고 출신) 씨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민자 A씨를 수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줬다.
A씨는 남편과 자녀 2명, 여동생과 생활하고 있다. 간경화인 남편, 신체적 불편함과 말이 어눌한 큰 아들, 척추 분리증이 있는 여동생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던 A씨는 최근 본인마저 B형간염 판정까지 받자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수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현재 A씨 자녀의 언어치료와 여동생의 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남편에 대해서도 무한돌봄 긴급지원을 신청했다.
이천시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자 B씨는 남편과 세 자녀들과 함께 남의 땅에 집을 짓고 살다가 최근 주인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과 이사할 곳도 없는 처지에서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B씨는 필리핀 출신 서포터즈인 카롤리라 씨와 이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주택임대 보증금 문제를 해결했다.
B씨는 현재 이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며, 여성새일센터를 통해 빵을 포장하는 회사에 취업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결혼이민자 3명을 신규 채용, 서포터즈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다문화가족과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들의 현장 활동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 부분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상반기 운영결과를 분석해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