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지사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중국 ‘국제문화전파중심’의 롱위시앙 주석이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8일 경기도 공관에서 중국 ‘국제문화전파중심’의 롱위시앙 주석(장관급)을 초청, 만찬을 함께했다.
‘국제문화전파중심’은 1984년 설립된 중국 문화부 산하기관으로 중국과 중앙당의 홍보·선전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 문화교류, 전시회, 문화행사, 영화·드라마 제작, 빈곤 구제 등 사업을 펼치며 단순 문화교류 이상의 외교 역할을 병행하는 곳이다. 중국 최고의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 중국문화의 세계화 실현을 위한 대외 문화교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롱위시앙 주석은 중국 외교부 중한경제발전협회 부회장 재직 때 한중외교협정, 한중경제교류, 항공해운협정 등 한중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중국 정치협상위 외사위원회 최연소 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이날 만찬에는 시아오핑 중국 국제문화전파중심 선전부장 등 중국 측 주요 간부와 김경표 도의원, 이진수 문화체육관광국장,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손혜리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문수 지사는 롱위시앙 주석 등과 만찬을 하며 2시간여 동안 남북문제 현안, 경기도와 중국의 문화예술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문수 지사가 롱위시앙 주석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 접경도인 경기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의 균형 있는 외교정책으로 대북관계가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양국의 외교관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교류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중국 ‘국제문화전파중심’이 한중 문화교류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롱위시앙 주석은 “북한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활용해 남한과 북한의 문화예술 교류에 기여하고 싶다”며 향후 경기도와 문화예술교류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중국 랴오닝성, 광둥성, 허베이성, 산둥성, 텐진시, 장쑤성 등 6개 지역과 자매·우호지역으로 각종 문화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도·랴오닝성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문화행사로 고양시 어룰림극장에서 랴오닝발레단 초청공연을 가졌고, 오는 10월 광동국제문화관광축제에 도 문화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는 롱위시안 주석이 관심을 표명한 남북문화예술 교류와 관련, 북한주민 인도적 협력사업 및 접경지역 호혜적 협력사업 지원 등 남북교류협력기금 편성을 이미 준비해놓고 있다.
김 지사가 중국 롱위시앙 주석 등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