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원 포천시 행복배움터 사업’ 현판 제막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관계자들이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포천시 선한다문화가정 지원센터가 경기도와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행복배움터’로 거듭났다.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3일 포천시 선한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서 ‘포스코 지원 포천시 행복배움터 사업’을 기념하기 위한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황은연 포스코 부사장, 서장원 포천시장, 박순호 선한다문화가정 지원센터 대표신부, 이성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아동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문수 지사는 식전행사로 진행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난타공연을 본 뒤 “포스코의 지원으로 선한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 좋은 시설을 꾸미게 돼 매우 기쁘다. 오늘 난타공연을 보니 자신 없어 하는 어린이들이 보였는데, 앞으로 몇 년 뒤에는 행복배움터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포천시 선한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서 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에 위치한 선한다문화가정 지원센터는 2008년 ‘선한목자 예수 수녀회’에서 기금을 모아 설립됐다. 2011년에는 ‘솔모루 성당’ 건물로 이사했으나, 지어진 지 20여 년이 지난 노후시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현재 센터는 100여 명의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실, 한국어 교실, 운전면허 취득과정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정 맞춤교육을 위한 강의실과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요리교실 및 상담실 신설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포스코 지원 포천시 행복배움터 사업’은 결혼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 아동의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하고자 강의장 보수 및 학습 기자재 지원 등의 평생교육시설 인프라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관·산 협력 ‘평생교육형 사회공헌’의 좋은 예로 평가 받고 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포스코는 포천을 비롯한 시흥·성남·안성·안산시를 대상으로 마을 내 유휴공간을 교육장으로 리모델링해 평생교육시설 인프라를 조성하는 ‘행복배움터 시설인프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지사가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함께 지원센터 벽면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결혼이민자 대표 장웨이 씨는 “2008년부터 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워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많은 이주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도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꿈을 키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나기자 씨는 “한국에 와서 모르는 것을 물어볼 곳이 없었는데 센터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이주여성들은 한국어를 배워도 발음이 잘 고쳐지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은 정확한 한국말을 사용할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한편, 경기도내 거주 외국인 수는 2007년 기준 21만4727명에서 2012년 42만4946명으로 5년 새 98% 증가했으며, 다문화가정 역시 빠르게 늘고 있어 다문화 맞춤교육과 서비스 제공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족과를 신설하고 현장행정 강화를 위해 이주여성 공무원을 채용하는 등 이주여성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찾아가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라가 발전할수록 강조되는 ‘학습복지’를 적극 지원해 도민 누구나 행복한 삶을 즐기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황은연 포스코 부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